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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화 Sep 22. 2024

金粉世家 | 금분세가(1화. 8)

张恨水 | 장한수

第一回

陌上闲游坠鞭惊素女

阶前小谑策杖戏娇嬛


제1화

동서 쪽 길에서 한가로이 말 타고 있는데 한 여인에 마음이 빼앗기고

계단 앞에서 노닐고 지팡이를 짚으며 아리따운 여인의 관심을 가져보려 하네


那门恰好半掩着,在门外张望,看里面倒是一个小院子。只是那院子后面,一带树木森森,似乎是人家一个园子。金荣正在这里张望,又见那女学生在院子里一闪,这可以断定,她是住在这里了。

문은 반쯤 닫힌 상태였는데, 안쪽으로 들여다보니 작은 마당이 있었고 마당 뒤로 나무들이 촘촘히 세워져 여느 집 소유의 마당으로 보이긴 했다. 진룽이 그쪽으로 들여다보는데 마침 여학생이 마당에 지나가는 걸 보고, 이 집이 여학생 집임을 확신했다.


金荣看在眼里,回得家去,在上房找着燕西,给他丢了一个颜色。燕西会意,一路和他到书房里来。金荣笑道:“七爷,你要找的那个人,给你找到了。”燕西道:“我要找谁?”金荣笑道:“七爷很挂心的一个人。”

진룽은 집으로 돌아와 할 말 있는 듯 옌시를 보고 눈짓을 줬다. 옌시는 진룽의 표정을 보고 알았다는 듯 서제로 뒤따라 들어갔다. 진룽은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도련님이 그때 찾으라고 했던 사람 찾았어요."

"내가? 누굴?"

"도련님이 계속 맘에 두었던 사람이요."


燕西道:“我挂心的是谁?我越发不明白你这话了。”金荣道:“七爷就全忘了吗?那天在海淀看到的那个人呢。”燕西笑道:“哦!我说你说的是谁,原来说的是她,你在哪里找到的?又是瞎说的吧?”金荣道:“除非我吃了豹子胆,还敢撒谎吗?”

"그러니까, 내가 누굴 마음에 두었다고 그래? 좀 정확히 말해봐. 너무 두리뭉실하게 말하고 있잖아."

"도련님 설마 다 잊으신 거예요? 그때 하이-디엔에서 봤던 사람이요"

"아아. 난 또 누굴 말하나 했네. 그 여학생? 그래서 어디서 찾았는데? 또 거짓말하는 거지?"

"제 간덩이가 부었게요? 어떻게 또 거짓말을 하겠어요."


他就把在护国寺遇到那女学生的话说了一遍,又笑道:“不但打听得了人家的地方,还知道她姓冷呢。”金荣这一片话,兜动了燕西的心事。想到那天柳树荫下,车上那个素装少女飘飘欲仙的样子,宛在目前,不由得微笑了一笑。然后对金荣道:“你这话真不真我还不敢信,让我调查证实了再说。”

그러곤 진룽은 호국사에서 여학생 만났던 일을 일일이 옌시에게 알려주고 웃으며 한마디 얹었다.

"그 여학생 사는 곳을 알아낸 것 외에, 성까지 알아냈다고요! 렁씨."

진룽의 말에 옌시의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날 버드나무 그늘아래 차 타고 지나갔던 선녀 같은 여인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저절로 입가에 묻었다. 바로 진룽에게

"네 말은 도저히 못 믿겠어. 내가 직접 눈으로 본다음에 맞는지 아닌지 판단할게" 


金荣笑道:“若是调查属实,也有赏吗?”金燕西道:“有赏,赏你一只火腿。”

"만약에 도련님이 직접 보고 내 말이 진짜란 걸 알면.. 제에게 어떤 상이라도..?"

"상 있지, 소시지 어때?"


金燕西口里虽这般说,心里自是欢喜。他也等不到次日,马上换了一套西装,配上一个大红的领结,又捡了一双乌亮的皮鞋穿了。手上拿着一根柔软藤条手杖,正要往外走,忽然记起来还没戴帽子。身上穿的是一套墨绿色的衣服,应该也戴一顶墨绿色的帽子。

옌시는 우스갯소리로 대충 넘겼지만 마음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었다. 다음날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번쩍이는 구두를 신고 등나무 지팡이를 든 체 나갈 준비를 마쳤다. 근데 머리가 허전한 게 진녹색 양복과 어울리는 녹색모자를 써야지 싶었다. 


记得这顶帽子,前两天和他们看跑马回来,就丢在上房里了,也不知丢在哪个嫂子屋里呢。便先到吴佩芳这边来。刚要到月亮门下,只见他大嫂子的丫头小怜搬了几盆兰花,在长廊外石阶上晒太阳,拿了条湿手巾,在擦瓷盆。

녹색모자는 지난번 말 타고 돌아와서 집안에 두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어느 형수방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 먼저 우 페이팡을 찾으러 갔다. 아치문 앞에 도착하자 첫째 형수의 시녀-샤오롄이 난초 화분을 복도 밖 돌계단에서 옮겨 햇볕에 말리며 젖은 손수건으로는 도자기화분을 닦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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