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她一抬头,见燕西探出半截身子,一伸一缩,不由得笑了。燕西和她点一点头,招一招手,叫她过来。小怜丢了手巾,跑了过来,反过一只手去,摸着鞭子梢,笑道:“有话就说吧,这个样子做什么?”金燕西见她穿一身灰布衣服,外面紧紧地套上一件六成旧青缎子小坎肩,厚厚地梳着一层黑刘海,越发显得小脸儿白净,便笑道:“这件坎肩很漂亮呀。”
샤오롄이 머리를 들자 마침 옌시가 몸을 반쯤 내밀었다가 숨었다 하는 걸 보고 피식 웃었다. 옌시는 샤오롄과 눈을 마주치고 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샤오롄은 손에 든 손수건을 버려두고 뛰어가 한쪽으로 땋아 내린 머리끝을 만지며 말을 건넸다.
"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예요? 말해봐요."
샤오롄은 회색 면옷에 낡은 청 비단조끼를 걸쳤고 검은 앞머리를 두껍게 내려 흰 피부가 더 도자기 같이 보였다.
"조끼 이쁜데?"
小怜道:“漂亮什么?这是六小姐赏给我的,是两三年前时兴的东西,现在都成了老古董了。”金燕西道:“可是你穿了很合身。”小怜道:“你叫我来,就是说这个话吗?”金燕西笑道:“大少奶奶说,让你伺候我,你听见说吗?”
"이쁘긴요. 여섯째 아가씨가 준 건데 이미 2-3년 트렌드 지난 거라 골동품이나 다름없는걸요."
옌시는 바로 반박했다.
"근데 네가 입으니 이쁜걸"
"이 말하려고 저 부른 거예요?"
"큰 형수 말 들었지? 나 시중들라고"
小怜对他微微地啐了一下,扭转身就跑了。燕西用手杖敲着月亮门,吟吟的笑。吴佩芳隔着玻璃窗子便叫道:“那不是老七吗?”燕西便走进月亮门说道:“大嫂,是我。”佩芳道:“你又什么事,鬼鬼祟祟的?”说时,佩芳已走了出来。
샤오롄은 '칫'하며 몸을 돌려 뛰어가버렸다. 옌시는 지팡이로 아치문을 통통 두들기며 슬며시 웃음을 보였다. 우페이팡은 창문 너머 소리를 높였다.
"옌시 아니니?"
옌시는 아치문을 통과하며
"네, 큰 형수, 저예요."
페이팡은 옌시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며
"또 뭔 일이야? 도둑질하는 얘 마냥"
小怜低着头在那里擦花盆,耳朵边都是红的。佩芳在长廊上,燕西站在长廊下,佩芳掩嘴笑了一笑,燕西也勉强笑了。便道:“我头回戴着墨绿的帽子,丢在这里吗?”佩芳笑道:“趁早别这样说了。年轻轻儿的哥儿们,戴个什么绿帽子呀?”
샤오롄은 고개를 숙이고 계속 화분을 닦고 있었고 귀는 빨개져 있었다. 페이팡은 긴 복도의 위쪽에 옌시는 아래쪽에 있었는데, 페이팡은 낌새를 눈치챈 듯 웃었고 옌시도 민망한 웃음을 보이며 얼른 말을 건넸다.
"그때 제가 쓰던 녹색모자 혹시 여기 뒀었나요?"
"그러지 좀 마, 나이도 어린 게 녹색모자가 뭔 말이니"
燕西道:“现在戴绿帽子的,多着呢。”佩芳明知他把话说愣了,故意呕着他道:“因为戴绿帽子的多,你就也要戴上头顶吗?”燕西笑道:“你这是戴了眼镜锔碗-没碴儿找碴儿啦。”佩芳笑道:“你听听,自己说话说错了,还说我找碴儿啦。”燕西道:“得了,你告诉我一声吧,帽子在这里不在这里?我等着要出去呢。”
"뭐가 어때서요. 요즘 녹색모자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페이팡은 옌시가 버벅거린 틈새를 보고 일부러 더 세게 말을 이였다.
"녹색모자를 쓰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너도 써야 한다는 법이 있는 거야. 굳이?"
"트집 좀 잡지 마시고요."
"거 봐 거 봐. 지가 잘못해 놓고 나보고 트집 잡는대."
"됐어요. 그만하시고 그 모자 어디 있는데요? 저 빨리 나가봐야 한다고요."
佩芳道:“你总是这样,东西乱丢,丢了十天半月也不问,到了要用的时候,就乱抓了。这个毛病,有个小媳妇儿管着,就好了。”说到这里笑了一笑,又道:“我看你待小怜很好,要不,我对母亲说一声,先让她去伺候你,给你收拾收拾衣服鞋袜吧?”小怜一撒手道:“大少奶奶也是的!”说着,一掉辫子就跑了。
"넌 어쩜 맨날 이러는 거니? 자기 물건을 이리저리 버려두고 찾지도 않다가 쓸 곳 있으니까 그제야 막 찾아다니고. 너 그 습관말이야. 아내 있으면 좀 고쳐줘야겠어."
여기까지 말하고 피식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너 샤오롄한테 잘해주던데 내가 어머님한테 가서 말해볼까? 샤오롄보고 먼저 너 시중들게 하고 옷이랑 신발이랑 잘 건사하게 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샤오롄은 쑥스러운 듯
"무슨 말씀이세요!"
라고 하며 땋은 머리를 뒤쪽으로 넘기면서 뛰어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