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고차를 수리하면서 잘 타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급여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를 구매한 기억이 납니다.
처음 샀던 차는 기아 프라이드라는 소형차로 조금 오래된 중고차였습니다.
그렇게 중고차를 첫차로 구매하고는 지금까지 서너 대의 중고차를 더 바꿔 타고 있습니다.
회사를 이직하고 난 후, 급여도 올랐고 기분 좋게 자동차도 산타페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몇 차례나 차를 바꾸길 거듭하여 소나타, 코란도... 그리고 지금의 테라칸까지
나의 모든 차가 중고차였습니다...
나는 언제 한번 새 차를 타볼까? ㅎㅎ 하는 의문이 생겼고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신차를 타보자 하는 마음으로 차를 보러 갔다가 Volvo XC60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자동차를 계약한 후, 매일 밤마다 마치 계약을 안 하고 새로 차를 다시 고르면서, 볼보를 살 수 있는 가격대의 모든 차를 리뷰하면서 한 달의 시간을 보습니다.
차량 가격만 6천만 원대... 흠....
시내 한복판에 살고 있는 나는 끝도 없이 줄을 서서 달리는 차를 보며, 저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어서 저렇게 좋은 차들을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을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가족을 위한 차를 골랐다는 마음으로 큰돈을 쓴 것에 대한 위안을 삼았습니다.
하루... 또 하루... 끊임없이 뭔가 체 한것 같이 답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T.T
이제야 마음이 후련합니다...
아마 아직은 내가 저 차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해 놓고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내 마음 한편에 "자동차가 투자의 대상이 아니고 결국 소비재"이기 때문에, 이동수단에 불과한 물건을 떡~하니 사놓고 나면 번지르르 멋있겠지만 결국 허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일 것입니다.
중고차로 매입해서, 지난 10년의 시간을 아무 문제 없이 나와 우리 가족의 이동수단 역할을 해온 오래된 경유차 테라칸...
그래~ 테라칸아~~ 오래오래 나와 지내자. 내가 아껴줄게. 너만 한 차가 없었지.
하부 리스토어를 통해서 오래된 부품 교체하고, 뒷 범퍼 찌그러진 것을 새것으로 바꾸고,
육아휴직 끝나고 나면, 실내도 리스토어 하고...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
새 차를 구입하려던 예산은,
- 삼성 FN리츠
- SK 리츠 (3, 6, 9, 12월 분기배당)
- 코람코더원리츠 (2, 5, 8, 11월 분기배당)
에 분산투자하고 매월 월배당으로 현금 흐름 만들어서 경제적 자유를 앞당길 수 있게 세팅해 둘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