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시 글쓰기다. 다시 글이다. 원고를 중단한지 석 달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글쓰기 책을 포기한 건 아니다. 글쓰기 강사가 글쓰기에 대한 책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 문제의식 또한 글쓰기 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다.
도서관, 대학, 지자체 등에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연을 진행해 왔다. 생각해보니 30대, 40대 여성이 다수였다. 이번에 쓰는 책은 그분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의미와 매력을 알려주는 책이다. 쓴 원고를 나의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올리고 있다.
이번 달 내에 7꼭지를 더 써서 투고하고 책으로 나올 수 있게 계약한다는 목표가 있다. 다음 달에는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의 일정이 있다. 사무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현수막과 배너 홍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쓰기는 나에게 무엇인가? 글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글쓰기는 내 생각을 정리하게 하고, 나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게 하며 때로 내 삶을 반성하게 만든다.
다른 것으로는 힘들다. 나의 내면을 마주하는 것, 직시하는 것, 망원경보다 현미경처럼 더 자세하게 나를 들여다보는 것 그리하여 나를 더 제대로 알아가는 것. 이것이 나에게 글쓰기가 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글은 누구를 위해서보다 나 자신을 향해서 쓰는 것 같다.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별것 아니라고, 다 지나간다고……
글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다.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자, 주체자임을 알려준다. 나의 길을 걸어가라고 말해준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적인 삶을, 내 머리로 내 손과 발로 당당히 걸어가며 해결하라고 알려준다.
그래, 다시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글을 통해, 글쓰기를 통해,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체질적으로 이게 맞다. 이게 나의 길이다. 뚜벅뚜벅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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