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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원이 Aug 16. 2024

첫 창업, 그리고 실패를 맛보다

고졸이 스타트업에서 억대보상을 받는 임원이 되기까지#2


#3 컴포트존을 벗어날 때, 비로소 성장이 시작된다


티몬이 간다
우연히 '티몬이 간다'라는 책을 보았다.
젊은 청년 4명이 모여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스토리를 보며 스타트업에 관심에 가지게 되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며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간다는 게 정말 낭만적이고, 멋있게 느껴졌었다

(+ 최근 티몬의 소식을 들으며 정말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그 당시 누나들이 조금씩 집안을 지원해 주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는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익숙해졌고, 적성에 맞기도 하였지만

아직 나는 젊고, 아직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워야 한다는 강력한 생각을 했고 2014년 말 사장님께 그만두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을 짓더니,

침착하게 왜 그만두겠냐고 물었고 나는 솔직하게 사장님께 이야기를 드렸다.

이후 일주일 동안 사장님이 나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젊은 패기를 결국 꺾지 못했다.



나의 첫 컴포트존을 벗어났던 사례,
지금 생각해 보면 안정적인 컴포트존에서 벗어날 때 사람은 성장하는 것 같다




(이후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후술 하겠지만, 안정적이고 편해지기 시작하는 컴포트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험은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지며, 생각의 사고할 수 있는 폭 또한 넓어진다.


마치 과거의 나를 회고할 때, 당시에 보이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해가 되는 것처럼.)


# 첫 창업, 그리고 실패


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내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IT Product를 기획하는 방법을 구글링을 하면서 찾아 공부하였고, 내가 일상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시작하는 방법론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해 보았다.


<불편한 것>
그 당시 나는 각종 미디어에서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들이 계속 사람들을 쫓아다니는 게 정말 싫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때, 페이스북과 네이버뉴스를 보면 항상 부정적인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데, 눈길이 가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모두 보고 나면 기분만 항상 다운되는 것이 정말 싫었었다.


팀원들을 모으며

분명히 이렇게 부정적인 콘텐츠들을 소비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그들은 분명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콘텐츠들을 소비하고 싶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한번 긍정적인 콘텐츠들만 발행하는 미디어를 만들어보자 하였고, 제주도 스쿠터 여행 중에 우연히 사업아이템을 찾고 있던 친구 3명을 꼬셔 신림 반지하 원룸 2개를 구하고 같이 사업을 시작해 보았다.




시작은 굉장히 좋았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세계의 각종 긍정적인 뉴스들과 유명인들의 명언들을 카드뉴스 형태로 가공하여 발행했었는데, 일주일에 페이지 구독자가 3,000명씩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우리들의 팬들이 많아졌었다.


이때 우리들은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을 했었는데, 앱을 빠르게 개발하여 이 구독자들이 모두 앱을 다운로드하게 만든다면 할 수 있는 모델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을 했다.


우리는 앱을 개발을 하기로 했고 정말 단순하게,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개발을 배워서 개발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국비지원을 받는 개발자 양성 3개월 코스를 모든 팀원들이 같이 들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개발교육을 듣는 과정에서 깨져버렸다.


깨진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정의를 해보자면,


첫 번째로, 하루의 12시간을 개발교육 및 프로젝트만 진행하며 사업에 대한 동기 자체를 상실해 버렸고,

두 번째로, 짧은 기간에 듣는 부트캠프 교육의 특성상 적성에 맞지 않으면 정말 괴로운 시간으로 바뀌어 버린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앱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고 본인이 도대체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수십 번을 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좋은 리더 역할을 하지 못했었다.

세 번째로, 당연히 사업 수익이 없어, 넉넉하지 못한 급여 또한 팀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든 개발을 해보려고 하였으나,
첫 사업에 너무나도 큰 기대를 했었던 것인가,
배우고 있던 개발 교육과정이 너무 어려웠던 건가,
혼자 새벽까지 교육실에서 코딩을 하다 막혔을 때,
갑자기 눈물이 미친 듯이 났었다.


24살 나의 젊은 패기는 한순간에 꺾여버렸고,

그렇게 나의 첫 창업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머리 크고 나서 정리하는 3줄 인사이트 정리>  

1. 성장을 원한다면, 나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컴포트존을 벗어나야 한다
(Why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

2. 열정만으로 부딪치기에는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하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



P.S 첫 글을 올리고, 좋아요 & 구독 및 댓글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못했는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로 보답드리도록 할게요 :)


(다음 편에서)



[시리즈]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1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2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3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4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5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6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7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8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9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10편]

[고졸의 스타트업 임원 도전기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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