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 교육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다.
그 늦음이 처음엔 마음을 조금 흔들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늦게 들어섰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전의 시간이 결코 ‘멈춰 있던 시간’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삶은 때때로 오래된 필름처럼 흐릿하게 느려지고,
나는 그 장면 속에서 뒷걸음치는 인물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두려운 질문이 찾아온다.
“지금의 나는, 어떤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는가?”
《직진형 인간》은 그 질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책은 말한다.
“서사를 바꾸면 행동도 달라진다"
p.217
이 문장은 ‘나의 삶’이라는 오래된 문장 위에
새로운 문장을 덧쓰도록 이끄는 시작점이 된다.
서사를 바꾸는 일은 단순한 관점 전환이 아니라,
삶의 방향 그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직진형 인간》쪽에서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대기만성형 역전 서사’를 채택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결국 뒤집는 언더독 스토리를 내 것으로 삼았다.그에 어울리는 몇몇 경험에 의미를 부여했다."
-p.218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깊은 울림보다는
묘한 동지애로 먼저 마음이 움직였다. .
왜냐하면 그 문장 속에는 오랜 시간 ‘늦게 피는 사람’으로
살아온 나의 숨결도 함께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33년 동안 논술학원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문장을 일으켜 세우고,
글이 막힐 때마다 그 옆에서 호흡을 다시 잡아주던 시간들.
그 오랜 경험은 사실 내 삶의 서사를 뿌리 깊게 만들어 온 준비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대기만성형이다.”리고.
늦게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뒤집는 사람.
언더독으로 시작했지만 끝내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는 사람.
언더독(underdog)은
불리한 자리에서 시작한 존재를 뜻하지만,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그들에게서 나왔다.
언더독 서사는 ‘늦음’의 서사가 아니라
끝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서사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나는
나의 서사가 우공이산(愚公移山)과 닮았음을 깨닫는다.
우공이산의 우공은 매일 한 삽씩 산을 깎았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왜냐하면 산이 크다고 해서 그의 의지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어리석음의 우화가 아니라
‘꾸준함이 결국 지형을 바꾼다’는 깊은 은유다.
나는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그렇게 여겨왔다.
빠르게 튀어 오르는 사람이라기보다,
한 삽 한 삽 쌓아 올리는 노력형 인간이라고.
결국 산을 옮긴 것은 기적이 아니라
그저 ‘매일의 작은 움직임’이었다.
나 역시 그렇게 오늘을 쌓아 왔고,
지금도 그 연장선 위에 서 있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당신이 걸어온 길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 길이 바로 당신을 앞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이다.”
그 말은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의 창을 열어젖히는 듯했다.
나는 늦은 출발을 변명하지 않아도 되었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걸어온 나만의 시간들을
이제는 당당히 ‘나의 서사’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우공이산의 정신은 바로 이런 깨달음의 다른 형태일지도 모른다.
거대한 산을 옮기겠다는 결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도 삽을 드는 그 ‘계속함’이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
그 깨달음은 이 책의 전체 메시지와 놀라울 만큼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서사를 바꾸는 것은 결국, 오늘도 한 삽을 뜨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믿느냐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를 결정한다.”
우리는 스스로 만든 이야기의 궤도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나는 여기까지만 가능해.”
그 문장들은 오래 묵은 주석처럼 내 삶을 고정시킨다.
하지만 책은 단호하게 말한다.
“잠재력은 움직일 때 깨어난다.”
- p.41
움직이지 않는 돌이 끝내 돌로 남듯,
정지된 서사는 우리의 가능성을 가둔다.
하지만 거울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면,
우리는 전혀 다른 표정을 가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내러티브란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문제다.
거울 속 문장이 바뀌는 순간,
사람의 걸음이 바뀌고, 선택의 결도 달라진다.
-“두려움의 그림자를 밝히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움직임이라는 작은 빛이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건 실패가 아니라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의 대부분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부풀려진 상상일 때가 많다.
자기 의심과 과도한 해석이 뒤섞인 감정으로
막상 맞닥뜨려 보면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
-p.77
두려움은 실체라기보다
뒤에서 길게 늘어진 그림자에 가깝다.
빛을 켜면 사라지는 것처럼,
한 걸음 움직이면 그 그림자는 길을 잃는다.
그중에서도 이 문장은 특히 강렬하다.
“그 두려움의 끈을 끊을 칼은 이미 당신 손에 있다.
필요한 건 단 한 번의 결심과 단칼의 실행이다.”
p.54
신화 속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우리를 묶어둔 매듭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필요한 것은 ‘칼날 같은 결심’ 하나다.
직진은 무모함이 아니다.
멈춘 흐름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최초의 물결이다.
-“오늘의 한 문장이 내일의 삶 전체를 바꾼다.”
자기서사를 바꾸는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선택’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일이라는 팻말에 속지 말자. 그날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변화는 오늘 일어나고, 꿈은 지금 움직일 때만 실현된다.
내일은 없다. .”
-p.65
이 문장은 마치 닫힌 문틈 사이로 비치는
새벽의 가느다란 빛처럼 마음을 두드린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내일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겠지”라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내일을 바꾸는 문장은
‘오늘 쓰는 문장’뿐이다.
공포를 피하는 삶에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새로운 문장’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그저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쓰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책은 말한다.
“답은 가면서 찾는다.
성공은 탁월한 첫 구상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진짜 변별력은 실행에서 생긴다. ”
-p.177
완벽한 계획보다
오늘의 한 걸음이 더 많은 문장을 움직인다.
-“타인의 이야기 속 조연이 아니라, 자신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으로 서라.”
책을 덮을 때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은 이것이다.
“직진형 인간은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니라 내면의 확신을 따른다.
당신도 심장을 향해 걸어가라.
그럴 때 인생은 가장 뜨겁고 찬란하게 빛난다.”
-p.222
주도권. 이 단어는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안쪽에서 열어젖히는 힘을 가진다.
직진은 ‘앞으로만 가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다.
“내 인생의 펜을 다시 내 손에 쥐라”는 선언에 가깝다.
누구나 자기 삶의 저자가 되지만,
누구나 그 사실을 잊고 산다.
이 책은 그 잊힌 사실을 다시 깨워준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꿈을 따르려면 직진하라.
그 길 위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붙는다.
-p.222
어두운 길에서 한 걸음 앞을 밝혀주는
작은 손전등 같은 문장이다.
멀리까지 비추지 않아도
바로 “다음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는 충분히 준다.
서사를 바꾸는 순간, 운명도 새 길을 찾는다.
《직진형 인간》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내 삶’이라는 방대한 서사에
첫 문장을 다시 적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이다.
서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쓰는 순간,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마치 얼어붙은 강 위에서
얼음이 서서히 갈라지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우리의 내면도 새로운 문장을 만나는 순간
움직임을 시작한다.
오늘, 마음속에 이렇게 적어본다.
“나는 지금부터 내 삶의 서사를 다시 쓴다.”
그리고 나는 안다.
그 문장을 쓰는 순간부터, 내 인생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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