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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안 Nov 23. 2019

서울로 돌아와서

20190121

20190121


항상 그랬듯 많은 일이 있었다  

숙모는 여권을 잃어버려 파리에 남았고

뒤바뀐 노란 캐리어는 오늘에서야 집으로 왔다


어제는 미술관에서 뒤샹 전시를 보았다

이동식 미니 전시 케이스

그는 스스로의 능력에 큰 자신감이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나는 자신이 없다

나의 의지에는 추진력이 없다

일과 일 사이의 공백에서 허무하다

견디기가 외롭다


옛사람을 만나기가 싫다

내가 변했으므로


후회하기에 지금이 벅차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나면 바쁘다


과거를 부러워하며 미래를 꿈꾼다

현재를 없앤다


오늘은 오후 다섯 시에 일어났다

꿈에서 깨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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