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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해바라기 꿈

by Blue Moon

나는 여름날 태양 아래서 빛나는 여름 해바라기를 사랑한다. 브런치도 나에게 해바라기 꽃처럼 다가왔다.


나이 오십이 가까이 오던 어느 날

"난 뭘 하며 살지 ?‘‘

"난 이대로 괜챦은가?’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간 나의 삶은 사는데 집중 하며 그것에 매달리며 달려왔다. 그런데, 어느 날 삶에 지쳐있는 나, 더 이상 어떤 꿈도 꾸지 않는 내 모습을 보았다.


나의 모습은 겉만 멀쩡한 채, 속은 메마르고, 지친 모습이였다. 그때까지 책한권 읽지 않았고, 이십대에 그렇게 즐겨쓰던 일기도 더이상 써지 않았다. 가끔은, 시를 읊기도 하고 ,짓기도 했던 나의 모습은 더이상 없었다.


나는 불현듯,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다. 간절한 소망은 꿈을 이룬다는 말이 맞다. 난 확신한다. 그렇게 간절한 소망은 브런치를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다.


그때 나의 마음은 마치 황량하고 메마른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난것처럼 생기를 얻었다. 마음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풍선처럼 들떴다.


브런치를 만난것은 내 인생에 운명적인 만남이 되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삶이 꿈을 꾸며, 다시 소생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언젠가, 책 한권 출판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작품 응모에도 참여했다. 인간이 좀 더 높은곳을 지향하는 일이란 자연스런 일이다. 뭐, 아직은 그런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럴때마다, ‘이거.. 글을 계속 써야 되나?..‘ 라는 생각들이 스멀스멀 생겨날때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나의 글이 누군가의 격려가 될때도 있지만, 글을 쓰면서 가장 큰 위로를 받는 사람은 '나 자신'이였다. 삶에서 좌절되고, 외로움이 스며들때, 격려가 필요할때,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이 먼저 치유가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의 힘'이다.


나는 브런치 먹는걸 좋아한다. 브런치란 너무 이른 아침도 아니고, 늦은 런치도 아니다. 아침과 런치 중간 그 어느쯤의 느긋하게 즐기는 식사다.


난 이런 적당한 시간이 좋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너무 게으르지 않은 여유로운 재미가 브런치에 있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듯, 브런치에서 달콤하고도 때론 아픈 이야기들을 쓸것이다. 아마, 브런치는 내가 하얀 머리가 되어서도 여전히 내 삶의 터가 될것이다.


이것이 브런치와 이루어가는 나의 꿈이다. 사실, 꿈을 꾸는건, 눈에 보이는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


꿈이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나의 마음에 밝은 해바라기 꽃 한송이를 피울수 있는 그런 힘일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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