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평소와 다르게 너무 일찍 일어난 아이들을 챙기는데,
혼자 마음이 급해 급해.
체인 빠진 자전거 페달을 혼자 열을 내면서 돌리고 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과유불급. 챙기지 않고 나오는 게 더 좋았을 아침이다.
평소 같지 않게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일을 음식에 비유하니 내 모습이 보인다.
혼자 꾸역꾸역 맛도 모르고 음식을 욱여넣는 모습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음미하면서 먹어도 되는데,
기어이 내가 다 먹을 거라고 쫓기듯이 먹고 있는 모습니다.
평소 같지 않게 왜 이렇게 브레이크가 고장 났던 걸까?
아기 아빠의 잔소리에 브레이크 용수철이 튀어 나가는 것을 느꼈다.
혼자 마음이 급했고,
아이들과 남편 기분이 상했고,
가족들에게 미안해야만 하는 걸 인정해야 하는 하는 내가 우두커니 있다.
이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