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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eroes 52

Heroes#42. 박승주

고척 히어로즈 시대의 10년 역사를 함께한 육성선수

by 채성실
20250208.png (원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박승주는 키움 히어로즈의 고척 스카이돔 10년 시대를 함께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투수로서 프로에 입단한 대졸 육성선수 출신 중에서는 KBO리그 역사상 여덟 번째로 10년 이상의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시절 투타를 겸업했던 박승주는 대학 진학 후 투수로 전업했다. 투수로서 구력이 짧은 만큼 기본기는 다소 아쉬웠지만, 강한 어깨를 살린 묵직한 돌직구가 강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동국대학교 졸업 후에도 패스트볼이 좋은 평을 받으면서 키움과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데뷔 2년차였던 2017년 5월 17일, 박승주는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7점 차 앞선 7회 초에 등판한 박승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하며,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 역대 26번째 데뷔전 세이브'의 대기록을 챙긴 것은 덤이었다.


박승주는 지난 9년 동안 1군 69경기서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 시기를 제외하면 매년 1군에서 뛰었다. 지난 43년 동안 10년 이상 현역으로 활약한 대졸 육성선수 투수는 단 일곱 명뿐이었다.※ 곧 박승주의 이름이 추가됨으로써, '인간 승리'의 사례는 여덟 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 KBO리그에서 10년 이상 현역으로 활약한 대졸 육성선수 투수

- 이용호(건국대학교 졸업·1993년 OB 베어스 입단·2002시즌 후 은퇴)

- 박석진(단국대학교 졸업·1995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2008시즌 후 은퇴)

- 오현택(원광대학교 졸업·2008년 두산 베어스 입단·2021시즌 후 은퇴)

- 배우열(경희대학교 졸업·2009년 LG 트윈스 입단·2019시즌 후 은퇴)

- 최금강(인하대학교 졸업·2012년 NC 다이노스 입단·2021시즌 후 은퇴)

- 정태승(성균관대학교 졸업·2012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2023시즌 후 방출)

- 류원석(인하대학교 졸업·2013년 LG 트윈스 입단·2023시즌 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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