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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eroes 52

Heroes#31. 허정협

육성선수, 이정후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다

by 채성실
20250301.png (원본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허정협은 육성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거포 외야수다. 그는 2017년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 7홈런 20홈런의 대활약을 펼치며 고척 스카이돔을 들썩이게 했다.


고등학생 시절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한 허정협은 프로 미지명 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나서는 현역으로 입대했다. 야구를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 생각이 바뀌었다. 전역 후 야구부로 돌아온 허정협은 다부진 체격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타자로 전향했다. 두 번째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복수 구단의 육성선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키움과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한 허정협은 커리어 첫 2년을 2군에서 보냈다. 이 기간 동안 퓨처스리그 164경기에 출장해 31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데뷔 3년차였던 2017년부터는 1군에서 본격적인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2017년 4월 한 달 동안 3할 타율과 7홈런 20타점, OPS 1.083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언론에서는 이정후와 허정협이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인다며 연일 보도를 쏟아냈다.


허정협은 프로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년까지 키움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111경기서 2할 6푼 8리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754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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