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육아 바이블이 되고 싶은책
육아 관련 서적이 차고 넘치는 때에 이 책이 갖는 강점 하나를 말하라면 아빠가 읽을 만한 육아서라는 것이다. 아빠가 주인공인 육아서가 바로 이 책이다. 책은 아빠에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말하지 않는다. 그저 아빠의 속마음을 차분히 설명하고 보여준 뒤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책은 아빠가 아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한편, 아빠의 정체성에 도전한다. 아빠란 사랑과 관계를 최우선에 둔 사람이라는 정의와 함께 지금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는다. 아빠의 정체성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육아하는 힘의 원천이 바로 정체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책은 말한다. 남자는 목적과 사명 같은 것에 반응한다. 정체성은 남자에게 어떻게 살지 뭘 할지 또 뭘 포기할지 알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체성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고 아빠가 이제부터 이게 내 정체성이라 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아빠의 정체성엔 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이 바로 육아라고 책은 설명한다. 육아를 통해 자신과 아이를 이해하고 고됨과 수고를 체험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데 바로 이런 과정을 거친 아빠만이 자신만의 아빠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책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