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절이는 기다림
간절히 애절이며 기다렸습니다.
비가 오는데,
그 비가 조금은 덜 내리기를 바라며,
우산이라도 사서 달려갈까, 고민했어요.
전전긍긍, 노심초사.
늘 바둥거리며
그렇게 마음을 졸이면서요.
졸여진 마음속엔
물기가 조금은 남아있는지,
오히려 진국이 된 건지,
마음이 앞으로 가고 있는 건지,
뒤로 가고 있는 건지 알기가 어려워져요.
내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자꾸만 그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알 수 없는 내 마음과 같길 바라는
아이러니를 습관적으로 또 만들어내요,
자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