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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무지개

나에게 보내는 위로

by 초연이


반가웠어요,

그동안 마음이 이리저리 절여졌는데,

짠내 풍기는 그 마음이

물 한 모금을 마신 듯

개운해졌어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그냥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던

연결고리가 있는 듯 없는 듯한

수많은 기억들이

모두 얽히고 섥혔어요.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를

실타래 속에서

나는 그대로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고

믿고 싶어요.


되돌아갈 수 없다면

그냥 단단해진 걸로도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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