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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BA Apr 06. 2018

피해야할 영어습관


미국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관찰한 
안좋은 영어습관들을 정리해봤다  

1. 성급한 착륙 (settle)
언어는 그 환경에 많이 노출되면 자연스레 늘게 돼 있다. 영어로 수업을 듣고, 물건을 사고, 음식 주문을 하다보면 곧 일상생활하는데 불편이 사라지는때가 오는데 이 때 안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가 목적지가 아닌데 일찍 착륙해버리는 것이다. 생활 영어에 익숙해질 때쯤 오히려 더 밀어부쳐야 한다.

2. 말끝 흐리기
문장을 완성시키지 않고 단어 나열로 때우려는 습관. 몇 개 단어만 꺼내놔도 대충 의사 소통은 되기 때문에 문장을 구성하는 나머지 요소는 얼버무려 버린다. 이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이 완성하게 만들어버리는 마법의 단어 ‘or’을 남용하는 경우도 많다.
ex) You live in downtown? or…
Do we have homework? or...

3. 모든 명사를 복수화 하기
개수와 상관없이 단어 뒤에 s를 붙이기. 지칭하는 명사가 두 개 이상일때만 -s나 -es를 붙여야 하는데 귀찮아서인지 모든 명사를 복수화 한다. 근데 또 ‘스’로 끝나는 단어에는 이 버릇이 사라짐
ex) one piece, one apples, one computers…
자매품으로 모든 명사에 the 붙이기도 있다.

3. 원어민의 나쁜 습관 따라하기
말 중간에 like은 이제 그만 넣어도 될 것 같다
(주로 미국 어린 학생들이 많이 쓰는 습관)
ex) https://www.youtube.com/watch?v=m957UWo4ycQ

4. 정확히 못 알아 들었는데 그냥 Yes 해버리기
이는 나중에 (법과 관련된) 중요한 일에서 발목잡힐 수 있는 아주 나쁜 버릇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하자.

5. 한국 친구들과 영어로 장난치기
평소에 말도 잘 안하다가 막상 한국친구들끼리 있을 때 영어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 술자리에서는 더욱 심해진다. 이 때라도 제대로 하면 좋을텐데 오히려 여기서 가장 많은 문법 파괴가 일어난다. 편하니까 장난치며 마구잡이로 broken English를 던지는 것이다. 영어 실력 향상에 아주 해롭다.

6. 한국식 영어
우리가 한국서 쓰는 영어들은 대부분 현지 사람들은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다. 발음도 단어도 현지에서 쓰는 말로 바꿔서 말하자. close 라는 단어에서 클로즈와 클로스는 다른 말이다.
ex)
suit (슈트 - 수우ㅌ)
message (메세지 - 메쉬쥐)
budget (버젯 - 벗쥣)
purpose (퍼포즈 -펄퍼스),
SNS란 말은 한국에서만 쓰는 말.

7. 질문할 때 정확히 문장을 만들지 않고 평서문을 쓰고 끝만 올리기. 혹은 뒤에 Right? 만 붙이기
물론 말은 통한다. 하지만 기본이 튼튼해야 더 쌓을 수 있으니 평소에 정확한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하자.
ex)
Do you have time tomorrow? 하지 않고
You have time tomorrow right?
Did you eat dinner? 하지 않고
You eat dinner?

8. Please 생략
우리말에는 please가 ‘제발’로 해석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 모든 부탁 뒤에는 please를 붙이는 게 좋다. 이게 없으면 명령조로 들려서 상대방은 상당히 불쾌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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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 동생들에게 항상 했던 이야기가 있다.
제발 주말에 공부한답시고 도서관가서 무한도전 보고 앉아 있지 말고 차라리 바닷가나 클럽 가서 미국애들이랑 놀라고.

난 아가야들이 말 배우는 과정에 외국어 학습의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기들은 일단 엄마 말을 듣고,
소리와 입 모양을 유심히 관찰하고
조금씩 그 말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고,
소리와 연결시키는 과정을 거쳐 뜻을 이해한다.
그리고 결국 글을 읽고 생각하는 걸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외국어도 언어일뿐이다.
책 펼쳐 지식을 쌓는 공부가 아니다.
영어도 아기들 말 배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학습돼야 하는 게 아닐까.

외국인(서양인) 앞에서 이유없이 움츠려드는 사람들, 대화 그룹 안에 한 명이라도 한국인이 섞여있으면 말수가 급감하는 부끄러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영어 실력을 쌓기 어렵다. 즐겁게 영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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