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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 세상에서 당신 자신으로 존재하게 하는것

3-5. 당신의 기준이 곧 스타일이다

by jaha Kim



<창작은 결정이다>

Part 3: 당신을 위한 지속가능한 '창작 시스템' 만들기


3-5. 당신의 기준이 곧 스타일이다



1. 개념 정의 (Why): 스타일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증명되는 것이다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오해

우리는 그 작가의 '스타일'이라고 하면 흔히 화려한 문체, 독특한 소재, 감각적인 디자인 같은 외적인 '꾸밈'을 떠올린다. 그래서 많은 창작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남들을 모방하거나 억지로 개성을 쥐어짜 내려 애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스타일의 본질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런 '꾸밈'은 쉽게 지치고,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기준이 쌓여 목소리가 된다

진정한 스타일은 내가 무엇을 '더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가에 있다. 이 책의 Part 1에서 '버림'을 이야기했듯, 스타일은 '선택'의 결과물이다. 3-1에서 기록한 수많은 의사결정 로그, 즉 '이 소재는 나의 진정성과 맞지 않아 버린다', '이 문장은 독자를 현혹할 뿐 핵심을 흐리기에 삭제한다' 같은 당신만의 '기준'들이 쌓이고 쌓여, 다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의 고유한 목소리와 결을 만들어낸다.


당신의 모든 시스템이 곧 당신의 스타일이다

당신의 창작에는 당신의 스타일이 있는가? 그것은 무엇인가? 결국 당신의 스타일은 3-1(의사결정 노트)에 담긴 '철학'의 증거이며, 3-2(창작 회고)를 통해 다듬어진 '성장'의 방향이고, 3-3(창작 루틴)이 만든 '꾸준함'의 형태이며, 3-4(커뮤니티)를 통해 '약속'한 가치의 모습이다. 스타일은 일부러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 자연스럽게 '증명'되는 것이다.




2. 구축 방법 (How): 나만의 '창작자 선언문'을 세우는 3단계


스타일은 '결과'이고, 선언문은 '설계도'이다

앞서 개념정의에서 스타일은 '결정'이 쌓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창작자 선언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 '기준'이자 '설계도'다. 스타일이 '뿌리'에서 자라난 '열매'라면, 창작자 선언문은 그 '뿌리' 자체를 명확히 정의하는 일이다. 즉, 우리는 '스타일'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언문(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따르는 '결정'을 반복함으로써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증명해 내는 것이다.


이 책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흩어져 있던 당신의 기준들을 모아 하나의 '닻'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창작자 선언문'이다. 이것은 당신의 창작 활동을 지탱해 줄 당신만의 헌법이다.


① 나의 '핵심 가치' 정의하기 (나는 무엇을 위해 쓰는가?)

가장 먼저, 당신이 창작을 통해 지키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정의한다. 3-1의 '의사결정 노트'를 다시 펼쳐보자. 당신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가? (예: 진정성, 독자의 성장, 명료함, 유머, 깊이 있는 분석, 따뜻한 위로...) 그중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고른다. 이것이 당신의 '북극성'이다.


② 나의 '하지 않을 일' 명시하기 (나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스타일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로 더 명확해진다. 당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절대 타협하지 않을 선을 긋는다. 이것은 유혹에 흔들릴 때 당신을 붙잡아 줄 '방패'다. (예: "나는 단기적인 유행을 좇아 글을 쓰지 않는다.", "나는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나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를 다루지 않는다.")


③ 나의 '독자'에게 약속하기 (나는 누구에게 말하는가?)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이 글을 쓰는가? 3-4에서 만난 당신의 독자를 떠올려보자.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가? 이것은 당신의 창작이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이다. (예: "나는 [~한 어려움을 겪는] 독자에게, [~한 관점]을 제공하여, [~한 도움]을 주는 글을 쓴다.")




3. 창작자 선언문의 효과 (Benefits): 모든 혼돈 속에서 '나'를 지키는 힘


결정의 '속도'가 빨라진다

이 선언문은 당신이 Part 2에서 만났던 수많은 딜레마의 순간에 가장 빠르고 명확한 답을 준다. 더 이상 '감'에 의존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선언문에 부합하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수많은 고민을 덜어낸다.


독자에게 '신뢰'를 준다

독자들은 당신의 작품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 작품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목소리'와 '철학'을 따른다. 당신의 선언문이 명확할수록, 독자들은 당신이 다음에 무엇을 하든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라는 강한 신뢰를 보낸다. 이것이 '팬'을 만드는 핵심이다.


비판과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창작자는 수많은 피드백과 유혹 속에서 쉽게 길을 잃는다. 하지만 나만의 '기준'이 담긴 선언문이 있다면, 불필요한 비난에 상처받지 않고 유용한 비판(3-2)만을 걸러낼 수 있다. 또한 더 쉽고 빠른 길의 유혹 앞에서도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나다움'을 지킬 수 있다.




4. 지금 시작하기 (Action): 나의 '기준'을 당신의 '시작'으로


이것이 나의 '서명'이다

이 책의 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창작은 결정이다'라는 명제를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이 책의 모든 챕터는 수많은 '버림'과 '선택'의 결과물이다.


완벽한 예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독자에게 '기준'을 말하는 저자로서 저 역시 저만의 '창작자 선언문'을 가지고 있다. 3-1에서 만든 '의사결정 노트'에 수없이 썼다 지우며 다듬어 온, 지금의 저를 지탱하는 기준이다.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 저의 '선택'일 뿐이다. 당신의 선언문을 만드는 데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나의 '창작자의 의사결정법'의 선언문


✓ 나는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으며, 정답 대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질문을 던진다.

✓ 나는 나의 경험과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 나는 단기적인 유행이나 자극적인 소재보다, 오래 남을 '가치'에 집중한다.

✓ 나는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완성'을 미루지 않는다.

✓ 나는 나의 독자를 가장 든든한 '동료'로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이 해야 할 마지막 행동은 당신만의 '선언문 1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붙잡았던 단 하나의 '기준'을 첫 번째 문장으로 적어보라.

그 한 줄의 문장이,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 당신을 지켜줄 가장 단단한 기준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끊임없이 당신을 다른 무언가로 만들려 하는 세상에서 당신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가장 위대한 성취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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