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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3의 공간

제3의 공간 1. - 통영 복합문화공간

민간예술단체의 새 공간, 새 연결.

by 제상아

어떤 이야기는

무대 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배우가 퇴장한 뒤에도,

조명이 꺼진 무대의 어둠 속에서도

그 대사는 여전히 우리를 향해 속삭입니다.


그 잔상과 여운을 따라,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희곡의 장소

[제3의 공간]

소설도, 시도 아닌

‘배역과 장면’으로 씌어진 문학.

대사 속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정적 속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그 느리고 깊은 독서를 위한 공간입니다.

책장에는 인물의 운명이 담기고

의자 위에는 조용한 독백이 앉습니다.

누군가의 아득한 목소리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당신을 다시 부릅니다.

이야기는 이제,

당신의 손으로 펼쳐질 차례입니다.


· Scriptory shop 희곡서점. 굿즈. 음료

· Co-living house 공유공간, 쉐어하우스, 고시텔

· Playlogue salon 창작공간의 희곡 도서관

· 장면과 장면 사이, 머무를 수 있는 여백


‘제3의 공간’은

제1의 공간인 일상도,

제2의 공간인 무대도 아닌

그 사이, 언어와 존재가 스치며

새로운 장면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여기선 독서가 공연이 되고,

침묵이 가장 명료한 대사가 됩니다.


희곡은,

삶을 견디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그 방식을 믿는 당신을 위해

천천히 준비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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