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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Dec 23. 2023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그래도 나아가봅시다. 

들어가며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12월은 정말 다사다난한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바로 '인사발령'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와 함께 일할 임원이 정해지고 팀장과 팀원도 정해집니다. 동시에 저의 거취도 함께 정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큰 틀에서 그려지기도 하고 퍼즐처럼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으로도 인사가 정해지기도 합니다. 함께 일할 동료들의 구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년에 저의 소속과 일을 하는 무대가 어디인지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오늘은 연말인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무엇을 하고 싶니?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원하는 나의 역할과 내가 성장하고 싶은 커리어를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역할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순간 회사에서 원하는 역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본인의 길을 찾아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저의 경우 감사하게도 3년 차부터는 회사에서 원하는 역할과 저의 성장 방향이 비슷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해 보면 저의 커리어 방향을 회사에서 수용해 줬습니다. 사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고 그 이후에는 사업의 손익과 전략을 볼 수 있는 역할까지 오게 되었죠. 

지금의 역할을 하면서 그다음 커리어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배우고 활용했던 숫자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특히 지금은 특정 사업부에 속한 기획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업을 배워보면서 저의 역량을 더 키우고 싶어 졌습니다. 


2.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어요. 

좋은 선배들을 만나 일을 빠르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저에게 많은 역량과 노하우를 알려주었고 빠르게 조직 내에서 기능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과거에는 제가 조직에서 주니어 레벨이었기 때문에 나가도 어렵지 않게 대체될 수 있는 업무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와 조금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특정 업무의 주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제가 다른 업무를 하게 되면 기존의 저의 역할을 할 사람도 생각하게 됩니다. 당장 인사 발령 이후에도 제 업무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후임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바로 후임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동하고 싶은 팀이나 조직의 이해관계도 하나둘씩 보이게 됩니다. 제가 커리어적으로 희망하는 숫자 관련 업무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뿐만 아니라 여러 구성원들이 이동하기를 희망하는 팀들의 경우 기존 인력의 이동이 있지 않으면 충원하기 어려운 구조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있습니다. 때로는 전체적으로 이동과 구성원의 커리어 관점의 성장을 추구하는 시기가 있는 반면에 변화를 최소화하고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시기도 존재합니다. 

 


3. 그럼에도 준비하고 나가가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나의 변화가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 명확하다면 최대한 그 방향 쪽으로 노력해 봐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조직에 솔직한 저의 생각과 커리어 성장 방향을 공유할 것이고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가능하다면 제가 원하는 커리어의 방향에 있는 리더들과 솔직한 이야기도 나눠보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이런 준비와 노력을 해도 뜻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진행이 안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 없이 그냥 포기해 버린다면 나중에 후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볼 수 있는 건 해보고 그게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했던 것을 인정하고 원래 기존의 저의 일을 최선을 다하고 다시 방향과 계획을 만들어서 실행해보고자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12월 인사 시즌을 경험하며 든 생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될 수도 있고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조직생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다만 본인의 성장하고 싶은 커리어 방향이 명확하다면 기회의 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결국 지금 일을 잘해야 기회도 올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언젠간 올 기회를 위해 저의 방향성과 성장의 토대들을 꾸준히 일을 하면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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