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한 기준
매일 아침,
하루를 열기 전 내가 찾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김동호 목사님이 진행하시는 '날마다 기막힌 새벽'.
암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고 6년째 매일 올려주시는 영상은
내게 하루의 방향을 잡아주는 조용한 나침반이 된다.
한 사람으로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종교를 떠나서라도 생각해 볼 물음에 깊은 통찰로 들려주신다.
그 말씀은 내 삶을 비춰 돌아보게 한다.
그중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다.
신혼부부 이야기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작은 원룸에서 시작한 행복한 결혼 생활.
그러던 중 친구의 아파트에 초대받아 갔는데
거실과 옷방이 있는 것을 보고 부러워했다.
그들은 열심히 돈을 모아 결국 방 두 개, 옷방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하루는 또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갔다.
이번에는 화장실이 두 개인 것을 보고
서로 기다리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부부는 다시 노력했고, 드디어 화장실 두 개인 집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인생의 끝자락이었다.
그들의 삶은 결국 조금 더 나은 집으로 옮기는 여정으로 끝났다.
청년 의사의 이야기
또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33살의 짧은 생을 살다 간 한 청년.
그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했다.
고통을 들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작은 선물을 전했다.
동료들, 구두 닦는 아저씨, 매점 아주머니에게도 마음을 나누며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가 떠나던 날,
수많은 사람이 그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환자와 가족들, 동료뿐 아니라 그와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가 떠난 아픔을 함께했다.
삶은 비록 길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 사람을 남긴 삶을 살았다.
김동호 목사님은 말한다.
"열심히 사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며 무엇을 남기느냐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이 잘 사는 삶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잘 사는 삶.
그 안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과 나눔이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이 세상이 조금 떠 밝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오늘도 새벽 메시지를 들으며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나의 성취만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 인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