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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오 Jul 22. 2024

7월 피오르드, 혹은 빙하

여름에 만난 노르웨이



빙하 혹은 설산이 보인단다
설마....
했는데 진짜다
피오르드, 게이랑헤르
뒤엉킨 협곡을 미끌어지는
도로는 차라리 아찔하다
바다가 내륙으로 180km
이쯤이면 내가 알던 만이거나
곶이거나
해안의 절경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람선에 올랐다
송네...

스칸디나비아 빙산이

겨우내 저장해둔
얼음덩어리를
하루에 한덩어리씩 북해로
녹여 보내는 뱃길
그 위에 배를 띄워
바이킹 처럼 두팔을 뻗는다

뿌앙~~~
뱃고동이 울리자
나를 태운 배는
이승을 떠난다
웅~~~
스페이스 702162
전속력으로
북해로 나아가
극점을 통과하라






대왕고래 등짝처럼 미끈한
5만톤급 선체가
물살 가르자
막막한 안개더미가 다시 버티고 섰다
명령처럼 울린 함성의 전율에 브르르 다시
북해로 나간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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