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터와 수다 좀 떨어봤어요
며칠 전, 링크드인으로 1촌 신청이 도착했어요. IT 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많은 사람이 아는 분이었죠. 바로 팁스터 운영진 분이셨어요. 뭐 그냥 글을 올리다 보니 관심이 생겨 1촌을 추가하셨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그럼 그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팁스터에서 팟캐스트를 진행하는데, 출연을 요청하고자 연락을 주신 거더라고요.
해당 내용을 보고 처음에는 망설였어요. 제가 뛰어난 UX 라이터이기 보다는, 그저 열심히 글을 올리는 UX 라이터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가장 컸거든요. 솔직히 요즘에는 세상 살이에 녹아들어 조용히 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지라 :D
여튼, 그래도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릴 수 있는게 좋을 거 같아서, 한번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다행히, 진행자이신 동희님도 잘 이끌어 주시고, 질문도 다양하게 많이 해주셔서 제가 말할 수 있던게 많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저녁에 진행했던 지라 아기를 피하느라 독방에 갇혀서 진행했는데요. 그럼에도 아기가 난입하는 과정이 있어서 중간에 한 번 중단이 되기도 했네요. :D
제가 보통 특정한 결정을 내리면 담당자분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실제 팟캐스트가 업로드 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어요. 중간에 확인차 보내주시긴 했는데, 첫 시작의 동희님 목소리 듣고 이건 그냥 넘겨도 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동희님 목소리가 신뢰가 넘치고 믿을만 하다고 할까요? :D
그렇게 저도 이제야 내용을 들어보고 공유를 드리게 됐어요. 다시 들어도 제가 뛰어난 UX 라이터가 아니라, 흔한 UX 라이터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러니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씩 들어봐 주세요.
https://youtu.be/IMiuJp2u_9s?si=4LBjXLkdYdhh6ihw
이번 글은 AI가 요약해준 인터뷰 영상으로 갈음할게요. 안뇽�
UX 라이터의 역할
서비스 내 모든 텍스트(버튼, 안내문, 에러 메시지 등)를 작성하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직군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서비스에서 느끼는 모든 경험을 텍스트로 설계한다.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하며, 텍스트가 사용자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조율한다.
실제 업무 예시
예를 들어, 앱에서 "로그인 실패" 메시지를 단순히 "로그인에 실패했습니다"라고 쓰는 대신, 실패 원인과 해결 방법까지 안내하는 문구로 바꾼다.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처럼, 사용자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장을 설계한다.
텍스트가 사용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텍스트 변경만으로도 전환율, 이탈률 등 지표가 크게 변한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예를 들어, 버튼의 문구를 "시작하기"에서 "무료로 시작하기"로 바꿨을 때, 가입률이 급증한 사례가 있다.
시각적 디자인과의 차별점
시각적 요소만으로는 모든 정보를 전달할 수 없고, 텍스트가 사용자의 이해와 행동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써 작동하는 내용을 강조했다.
글 검수가 아닌, 공동 창작
UX 라이터는 단순히 문법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최적의 문구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임을 이해해야 한다.
디자이너, 기획자와의 협업 시, 텍스트의 목적과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신뢰와 시간의 중요성
좋은 UX 라이팅은 충분한 시간과 신뢰,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해 완성된다.
"빨리 고쳐 달라"는 요청보다는, 왜 이 문장이 필요한지,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단계
기존 문장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예) "앱을 실행해 일정을 동기화해 주세요" → "일정을 동기화하려면 앱을 실행해 주세요"
성숙 단계
사용자 입장에서 문장 전체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
페르소나(이용자 모델)를 명확히 정의해, 일관성 있는 톤과 메시지를 유지한다.
일정을 동기화하려면 앱을 실행해 주세요 → 앱을 실행해 일정을 동기화해 주세요
전자는 조건을 강조, 후자는 순서와 당위성 강조
로그인에 실패했습니다 →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안내
저장되었습니다 → 파일이 성공적으로 저장되었습니다
구체적 결과와 긍정적 어감을 전달
높임말, 존댓말, 법적 문구 등 한국어 특유의 복잡한 언어 구조로 인해, 맥락에 맞는 단어 선택과 순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필요합니다"라는 표현도 상황에 따라 "반드시 필요합니다", "권장합니다" 등으로 명확하게 다듬어야 한다.
AI의 역할
AI가 당장 UX 라이터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지만, 프롬프트 설계, 번역, 문장 추천 등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문구 생성, 다국어 번역, 품질 검수 등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경험과 멘토링의 중요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보는 경험이 실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이다.
멘토와의 대화, 실무 사례 공유 등을 통해 글쓰기 감각과 트렌드를 익힐 수 있다.
글쓰기 연습법
일상에서 많이 써보고, 다양한 스타일의 글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서비스 문구를 모방해보거나,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문장을 재구성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나는 내 삶에서 만난 사람들의 총체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경험과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UX 라이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관심 있는 사람은 언제든 질문해 달라는 열린 태도를 전했다.
이 영상은 실제 사례, 문장 비교, 협업 노하우, 한국어의 특수성, AI 활용, 커리어 성장법 등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