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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Aug 22. 2018

'메뚜기도 한 철'…메뚜기의 실제 수명은?

찬 바람 불면 사라지는 너!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이 있다. 여름이면 논두렁과 들판에 제 세상을 만난 듯 번성하지만, 찬 바람이 불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메뚜기를 빗댄 이 말은 전성기의 한계가 짧음을 나타낸다.


메뚜기는 오곡이 익어가는 이즈음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벼메뚜기, 섬서구메뚜기 등 이름에 ‘메뚜기’가 붙은 종뿐 아니라 귀뚜라미, 꼽등이, 땅강아지, 베짱이, 여치 등도 모두 메뚜기목에 속한다. 메뚜기 종류는 한국에만 2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열대 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2만여 종이 분포해있다.


메뚜기는 종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길어도 한 해를 넘기지 못하는 한살이 생물이다. 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벼메뚜기의 평균 수명은 6개월이며, 풀무치는 2~3개월 정도 산다. 


수명이 짧은 만큼 메뚜기는 번식력이 뛰어나다.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보통 600~800개 정도며, 종에 따라서는 한 해에 2~5번까지 번식하기도 한다. 메뚜기는 대부분 땅속에서 알로 겨울을 나고, 번데기를 거치지 않는 불완전변태를 해 알에서 애벌레, 어른벌레로 자라난다.


땅, 풀, 나무 위에서 사는 메뚜기는 주로 식물의 잎을 먹고 사는데, 많은 개체가 한꺼번에 부화하게 되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어른 메뚜기를 닮은 애벌레 역시 어른벌레만큼 먹이를 먹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해외 토픽으로 종종 등장하는 메뚜기떼 습격이나 2014년 일어난 해남 메뚜기떼 습격 사건 등은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가 동시에 부화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통플러스 에디터 김정아 jungya@chosun.com


통플러스 www.tong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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