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일이 있네
요즘 나의 일상은 말이다.
'견딤' 모드이다. 일명 특전사 모드라고도 하겠다.
장기전으로 신경 써야 될 일이 있으니 입맛도 없고 당최 우울 모드에서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하루'를 살고 있는 중이다. 미래는 없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그 하루에 좋은 일이 생기면 좋고 총칼을 들고 싸워야 되면 싸우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런 날에 오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내 글을 읽은 분이 감사한 마음의 표현으로 주신 것이다.
나를 보자마자 툭 전달해 주시고 가시는데 깜짝 놀랐다. 우리는 인사만 하는 사이였으니 말이다. 알고 보니 내 글을 읽고 동질감을 느끼셨던 것이다
이렇게 또 좋은 인연이 된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고추'반찬이다. 나는 고추만 따로 먹을 정도로 고추를 좋아한다. 고추를 다져서 이것저것 넣어 만든 반찬이라는데 딱 잘 됐다. AI처럼 생존을 위해 끼니를 해결했는데 오늘은 군침 좀 흘리겠다.
이 반찬을 이쁘게 포장해서 일터까지 들고와서 주고 가신게 참 고맙다. 쉽지 않은 일이다.
글을 쓰니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을 잘 찾게 된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한 사람의 내면은 말하기 전에는 모르는데 글이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런 재능이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