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모리슨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했어. 보호할 수단은 아무것도 없지만 차이는 있단다. 너는 그 신발을 신고 거기 서 있었고, 키 큰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세뇨르의 빚 대신으로 나를 데려가겠다고 말했어.
나는 세뇨르가 허락하지 않을 줄 알고 있었지. 내가 말했단다. 너를, 내 딸을 데려가라고. 알았거든. 그 키 큰 남자가 너를 스페인 금화가 아니라 인간 아이로 본다는 것을 엄마가 알았기 때문이야. 나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어. 기적을 바라면서. 그가 그러겠다고 대답했지.
플로렌스, 그건 기적이 아니었어. 기적은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거지.
그건 자비였단다. 인간이 주는 것. 나는 무릎을 꿇은 채 일어나지 않았어. 내 심장은 내가 알고 있고 너에게 애타게 말해주고픈 것을 네가 이해할 때까지 매일 밤 매일 낮 그 흙먼지 속에 그대로 있을 거야.
다른 이를 지배할 힘을 넘겨받는 것은 힘든 일이지. 다른 이를 지배할 힘을 빼앗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자신을 지배할 힘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는 것은 사악한 일이란다. 오 플로렌스. 내 사랑하는 아기. 엄마의 목소리를 들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