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반 동대표이다-입대의 매뉴얼 I
입주민 여러분께! 동대표 이재욱입니다.
원분양자로 만 25년을 이곳에 ‘적’을 두고 있지만, 초창기 꽤 오랜 외국 생활과 더불어 1년에 반이상 국내외 출장, 직장이 ㅇㅇ권이다 보니 지금도 단지 내 입주민은 물론 앞집 어르신조차 아직 낯선 상황입니다.
지난 5월 ‘난방비’ 문제로 시작된 관리사무소(기전실 직원 등)와의 ‘작은 ‘ 소동이 동대표로까지 이끌었습니다. 당선 이후, ’ 책임감‘을 가지고 이것저것 들여다보니 지난 30년 동안 몸담아 온 기업체와는 조직, 결재, 협의체, 예산관리 등 모든 면이 판이하게 다름을 몸서리치게 느낍니다.
어떻게 이 정도로 10,000명의 ’ 복리‘와 ’ 안전‘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을까? 분노를 넘어 제 가족의 문제로까지 연결되어 자꾸 ‘잠자리’를 설치게 됩니다. 소방 알람 스위치 off상태를 올해 정기점검 사항으로 지적받고 7월에야 겨우 이를 on으로 바꾸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대표 사례일 뿐입니다.
동대표 이후, 최우선 해결 민원으로 정리한 사항만 난방비, 주차 등록, 폐기물, 노인정, 품의 절차, 규정 개정 등 20개가 훌쩍 넘습니다. 오늘도 자료를 보다 깜짝 놀란 사실은 엘리베이터 광고 재계약건입니다. 주변 대장 아파트 입대의 분들과 ‘얘기’하다 들은 사항은 ‘22년 11월로 엘베 광고료가 2.5배나 인상되었는데 우리 단지 ’ 24년 4월 재계약 사항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입대의 품의&의결조차 없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놓쳤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 지금처럼 입대의가 의결 정족수 부족 상황이라 하더라도 ‘있는’ 동대표, 이사, 회장 권한대행만의 품의 서류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더 분을 못 이길 정도로 ‘열불’이 치는 것은 지금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저는 ‘친분’을 가진 입주민도 주변에 없을 뿐 아니라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듯한 파벌? 에도 관심 없습니다. 몰랐으면 모르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안 이상, 좌고우면 않고 ‘욕’을 좀 먹더라도 직진하겠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일 오전에는 주변 대장아파트 입대의 방문, 관리업체 경쟁 입찰 촉진 방안 협의예정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소방서 들러 ‘언제부터‘ 소방 알람 off 된 시작 시점 확인해 보려 합니다. 오후에는 관리업체 경쟁입찰 참여현황 파악해 보려 합니다. 엘리베이터 타운보드 광고 재계약 관련 덤으로 챙길 겁니다. 회사 직원들이 요즘 자꾸 안 쓰던 반차&월차를 사용하고 오후 일찍 퇴근한다고 ‘바람?’ 났냐고 묻습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ㅎ from 동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