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이런 글 더이상 쓰고싶지 않아요, 살려주세...
괜찮은 사람, 멀쩡한 남자들은 빠른 행동력을 갖춘 현명한 여자들이 이미 쥐고 놔주지 않는다는 말, 그런 말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윤아 씨의 경험, 그리고 직장인 정보 플랫폼 '블라인드'의 인기글을 보면, 문득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긴다.
'나이 들수록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건전하고 가정적인 남자를 만나기 힘든 것 아닌가?'
'정말 멀쩡한 사람들은 이미 다 결혼하고, 결혼시장(?)에 남은 남녀들은 어딘가 하자가 있거나 부족한 사람만 남은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된 빠른 88년생, 올해 윤석열 나이 36세, 결혼적령기의 윤아씨의 어이없는, 일명 '교통사고'같은 경험을 통해 오늘은 '피해야 할 여미새의 특징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윤아씨는 말한다. "저 이제 이런 경험 그만하고 정말 그냥 저같은 남자 만나서 인생의 제 2막을 열고 함께 성장하면서 재밌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필자 또한 윤아씨 말에 공감한다. 필자가 가장 원하는 것이 윤아씨가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하하...)
참고로 무엇이 여미새인지 모른다면..
용어부터 알아보자.
남자에 미친 여자, 여자에 미친 남자를 '새끼'라는 거친 단어를 사용해서 '여자에 미친 새끼, 여미새', 혹은 '남자에 미친 새끼, 남미새'라고 부른다. 이성이나 동성에게 관심이 있는건 사실 '인간'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부디 결혼적령기의 남녀들이 여미새, 남미새를 피하지 못하고 결혼하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윤아씨(여성)의 경험이므로, 편의상 '여미새'를 '여자,남자'에 미친 새*의 대표 명사로 썼다. 성별만 바꾸면 남미새의 특징으로 이해하면 된다. 윤아씨가 경험한 여미새의 세 가지 특징, 지금 바로 확인하자.
여미새의 어장에는 수 많은 여자들이 있다.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여지를 주고 다닌다. 어떤 식으로? 오늘은 여자1이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을 때는 여자1의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성심성의껏 들어주면서 한 잔하며 털어내고, 내일은 여자2가 참여한 회식에 가서 옆옆자리에서 은근슬쩍 여자2가 취하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챙겨준다. 주말에는 여자3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에 가서 여자3의 말에 귀 기울이고, 뒷풀이에서 '아까 그 말 정말 공감되더라구요'라며 공감스킬(!??)을 활용한다.
이런식으로 여미새들은 한 번에 여러 명의 여자들을 부지런히 관리하며 다가가고, 그들과 친분을 동시다발적으로 쌓는다. 카톡? 인스타DM? 당연히 여러 명의 여자들과 진행한다. 키워드는 '동시다발적', '여러 명', '관리'다.
혹자는 말한다. '아니, 여자든 남자들 내 여자/남자친구가 되기 전까지, 당연히 누가 나하고 잘 맞을지 모르니, 당연히 나로서는 커플 가능성을 누구에게나 높일 수 있게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정말 억울하네요.'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약간 느낌이 다르다.
여미새가 아닌 정상적인 남자/여자는 여러 명의 여자들과 연락하더라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잘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자신과 케미(chemistry)'가 맞지 않는 사람'을 정리한다. 대놓고 말하면 후보자를 추린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자신이 커플이 되면 나머지 사람들과는 당연히 과감히 인연을 끊는다.
하지만 여미새는 다르다. 커플이 된 후에도 자신과 썸타던 여자와의 연락을 드문드문, 심한 여미새들은 언제든지 어떻게 지금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알 수 없다는 핑계로, 혹은 환승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여자들과의 썸 또는 인간관계를 이어간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들켜서는 안되기 때문에 1)썸타던 여자들과의 카톡 내역을 삭제한다든가, 2)아예 썸녀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는다든가, 3)남자 이름으로 저장한다든가 -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명과 연락하고 상대방을 관리하기 때문에 멀티 프로필을 활용하거나(일반적이고 바쁜 현대인들은 굳이 멀티 프로필까지 써가면서 카톡에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는다.) 아니면 아예 자신의 프사에 아무것도 해놓지 않는다. 치밀하다. 왜 프사가 없냐고 물어보면 "그냥, 뭔가 자꾸 사람들이 물어봐서요."라면서 대답을 피하기도 하고, 납득되지 않는 대답으로 어물쩡 넘어간다. 커플이 되어도 그들은 결코 자신의 프사에 여자친구/남자친구의 존재를 티내지 않는다.
물론, 아기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하고 업소에 다니는 더러운 남자들처럼, 자신의 여자친구 사진을 프사(프로필 사진) 또는 배사(배경 사진)으로 해놓고도 업소 여자에게 플러팅을 하는 미친 놈. 회사의 회식 2차로 간 술집 여자, 러시아 노래방 도우미에게 자신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면서, 연락처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하며, 언제든지 여자친구와 싸우면 업소에 가서 술집여자와 손잡고 그들의 몸을 주물럭거릴 준비를 한다.
여미새의 두 번째 특징은 희안하게 동성친구(남자라면 남자인 친구, 여자라면 여자인 친구)가 없다. 그는 분명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직장인이라면 회사 생활을, 자영업자라면 분명 직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속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윤아씨가 경험한 이 사람은 그런 '동성 친구'가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동성친구가 없을 수 있다. 특히, 연고지가 자주 바뀌거나 살고 있는 지역이 지방이라면 상대적으로 수도권(서울,경기)보다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정말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외롭고 사람이 그리운 인간들을 위해 최근 온라인 플랫폼은 정말 많은 모임들을 열고 있다. 1)직장인 해우소인 '블라인드'에서 친목 모임을 하기도 하고, 2) 어플 '소모임' 활동, 3) 어플 프립 활동, '4) 지역 모임(ex. 천안 2030 모여~)'이나 오픈채팅방이 있기도 하다.
참고로 건강을 위한 등산, 러닝 등 자기계발을 한다는 핑계로 모임을 5개까지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친목' 목적의 모임에서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다.)
온라인 모임에서 만나 오프라인 모임에 간 것에 대해서도 조금은 보수적인 윤아 씨 관점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방에 사니까 사람이 그리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윤아씨는 이해하려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모임과 사람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자신의 '베스트 프랜드' 내지는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동성 친구'가 없는지 윤아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의 섬세한 성격이 남초 집단에서는 어쩌면 잘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 조금 이상했다. 유독 윤아 씨의 그 남자는 여자들에게는 연일 '성격 좋다'며 호평을 듣지만, 정작 남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생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어떤 선이 있는 - 뭔가 깊게 엮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알고 있다. 동성친구가 없고 이성친구에게만 호평을 받는다? 남자 집단에서 같은 남자들에게 버러지로 취급받는다? 그 많은 사회집단을 거치고도 꾸준히 연락하는 동성친구가 없다는 이야기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신뢰관계나 인간관계 형성,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아 뭐, 그래. 또 항변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이야기 해보자. 친구가 없을 수 있다. 사람이 열심히 자기 일 하면서 살다보면 사람들과 연락이 끊기기 마련이다. 필자 역시 수많은 친구들 중 지금은 10명 이내의 15년 이상의 친구들하고만 1:1 또는 1:3으로 매우 소규모로 1년에 뜨문 뜨문 연락한다. 그런데, 사회적인 인간이라면 최소한 이게 정상 아닌가? 사회생활을 하고, 모임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36세인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동성 친구 한 명도 없다는건. 상식적으로 이상하다.
이런 동성친구가 손절한 사람의 특징은 동성 친구들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이 보기에 이상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동성친구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생각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적이지 않은 그런 행동과 말, 생각에 그 많은 동성 친구들은 그를 멀리한다.
가령, 남자의 경우 위에 말한 것처럼 싱글/커플 유무에 상관없이 '시도 때도없이', '회식'을, 핑계로 사회생활 한다고 2차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고, 술집을 드나드는 사람일 수 있다. 결국엔 끼리끼리라고 유흥을 즐기는 사람끼리 그때만 딱 징그럽게 모이고, 유흥충들은 또 웃긴게 지들끼리도 그 이상 그 이하의 유대관계는 맺지 않는다. 뭐, 정상적이고 건전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2차 모임에 애초에 가지 않지만.
그들이 동성 친구, 특히 오래된 동성 친구가 없는 이유는 위와 같이 어딘가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이성이나 동성을 '사람'이 아닌 '남자/여자'로 대하는 것이 너무 티가 난다.
여미가 자주 하는 말과 행동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모임/약속 전, 사람들에게 걔 와? 누구와? 하면서 성별을 파악하거나,
참여율이 저조하다가도 우리 책 모임에 다음주에 새로운 여성이 온다고 하면 필수적으로 참가하며,
허세를 부린다. (Ex. 연봉, 회사, 연애경험, 자신의 무던한 성격 등)
스윗한 '척'을 하지만 곧 밑천이 드러난다.
외모에 유독 신경을 쓴다. (ex. 나 뚱뚱한 사람 싫어하는거 알잖아~ 살찌면 안돼~)
그리고 자신의 기준에 기준 미달인 외모나 스펙의 사람을 무시한다. (남녀 불문)
질투가 많다.
모임에서 만난 경우, 모임의 본분은 잊고 뒷풀이, 회식에 참석한다
띠껍지 않은가? 나의 동성 친구가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면 나라도 이 사람과 손절할 것이다. 그래서 여미새/남미새들은 이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이미 동성 친구들로부터 손질 당한다. 생각해보자, '여미새=바람둥이, 여자/남자를 밝히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곁에 오래오래 두고 싶을까?
그리고 그들은 원래 '스윗(sweet)'한게 아니라, 다정한 '척'을 한다. 결국 그 사람이 거짓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들통나고, 결국 회피형으로 돌변해 2-3달 연애와 이별로 마무리 된다.
여미새인지 아닌지 구분하려면 사귀기 전에 반드시 '인스타그램 팔로우/팔로워' 목록을 보아야 한다. 여미새 중 멍청한 여미새들은 여기서 우리에게 '피해라!'라는 힌트를 주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의 90%, 아니 95%가 여자다. 그냥 여자도 아니고, 치어리더나 거의 벗고있는 모델들 - 즉, '벗스타그램'이라고 말하는 수영복을 입고 보기에도 너무나 민망하고 저질스러운 포즈를 취한 계정들을 죄다 팔로해 놓았다? 당장 썸을 종료시키고, 소개팅을 했다면 바로 도망치자.
똑똑한(?) 여미새들은 비공계 계정으로 보거나 굳이 인스타그램에서까지 전세계 각국의 여자들의 몸매를 감상하진 않는다. 1번 특징으로 미친듯이 어장을 치고 있을뿐.
하지만 멍청한 여미새는 다르다. 당당하게 공개 계정으로 외국인, 한국인 여성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 공개 계정으로 운영하는데도 이렇게 인스타그램으로 미친듯이 전세계 각국의 벗은 여자를 팔로우 했다는 것은 도파민에 절여져 있다는 뜻.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특성상 내가 클릭한 콘텐츠와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보여주는데, 그걸 랜덤으로 지속해서 팔로우한다는 건..
.....
할 말이 없다. 너무 저급해서.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3번의 멍청한 여미새를 제외하고는 '여미새의 특징 = 바람둥이의 특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뭐, 또 굳이 항변하는 사람들을 위해 역지사지로 생각한다면, 사실 위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정말 괜찮고 진국인 남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확실한건 위 특징을 가진 남자/여자들 중에 여미새가 훨씬 많다. 저런 특징을 가진 남자 중 정상적이고 나만 바라보는 남자/여자를 찾는건, 모래 속에서 진주찾기라고 볼 수 있다. 잘 찾아보길 바란다.
결혼을 생각할 만큼 상대방의 다정함, 가정적인 성격, 유머, 그리고 그 사람 자체를 좋아했던 윤아씨. 그와 함께 조심스럽게 미래를 꿈꾸며 너무 이쁘게 사귀고 있었기에 더더욱 여미새로 밝혀진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여미새로 밝혀진 그 순간, 윤아씨는 바로 인연을 끊었다. 현명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충격에 휩싸여있다. 도대체 왜 시간이 갈수록 이렇게 질 떨어지는 저질스러운 사람들이 '아닌척, 다정한 척, 나를 사랑하는 척' 하며 다가오는 것인지. 매년 외모적으로도, 운동능력도, 커리어도 더 좋아지고 있는 윤아 씨는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지난 2023년에 다시 체감했다.
단호하게 끊어냈지만 여전히 교통사고 수준의 충격에 휩싸인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다가올 인연=여미새일까?'라는 의문을 갖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믿는 대로 된다. 그냥 윤아 씨는 정말 지난 2023년에 교통사고를 당한 것 뿐이다. 이겨내야 한다. 인연을 단호하게 끊은 것은 잘 한 것이다.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남편의 바람', '업소에 중독된 남편'은 윤아씨 미래엔 없다. 윤아씨 미래에는 (윤아씨가 그렇게 36년동안 살아온 것 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넓은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때로는 인생의 풍파를 한 팀이 되어 같이 이겨내고, 때로는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시켜 가면서 험난하지만 살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 그래도 나름 한 팀으로 잘 살았다' 하는 그런 가족을 만드는 것이 윤아 씨의 미래다.
윤아씨에게는 윤아씨 버전의 남자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마음 약하고 여린 윤아 씨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윤아씨, 사람은 끼리끼리에요. 그런 곳은 가는 사람만 갑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그런데 싱글일 때도, 커플인 상태일 때도, 유부남/녀일 때도 가지 않아요. 게다가 가서 인스타 교환을 하지도 않구요.
머리로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그 사람이 환골탈태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말고 미련갖지 마세요. '이 사람처럼 잘 해주는 사람, 정말 나타날 수 있을까요? 노래방 가서 러시아 여자 부른것만 빼고는 정말 유머, 센스, 성격, 외모 다 제 스타일이었어요.'라고 정신못차리고 말하는 윤아씨.
그 사람이 윤아 씨에게 잘해준 것은 연인관계에서 응당, 윤아씨가 잘해준 것처럼 당연한 것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여미새는 환골탈태 하지 않아요. 그런 일은 미래에 없어요.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윤아씨에게 '환골탈태한 그 사람이 나타나서 잘 되는' 미래는 없어요.
왜냐구요? 이미 그 사람은 주관과 자존감,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에요. 성매매가 합법이 아닌 나라에서 돈을 주고 여자를 불렀고, 싱글일 때도 늘 참석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사람을 왜 그리워 해요?
끼리끼리라고, 앞으로 계속해서 천안에서 그 사람은 2차에 유흥을 좋아하는 회사 사람들과 모여서 절대 빠지지않고 자신의 도파민을 순간적으로 채우기 바쁠거에요. 가서 여자 주무르기 바쁠거라구요.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에요. 그 더러운 손을 잡고 싶어요?
여자친구에게, 와이프에게 다정하게 잘 하면서 술집여자 손 잡고, 서비스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과 미래를 만들고 싶어요? 한 번 넘어가면 윤아씨가 그리워서 그걸 과연 고칠까요? "러시아 여자 나오는 술집갔어?"라는 질문에 1초만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며 거짓말을 해서 윤아 씨를 기만했어요. 그리고 인스타 교환하고 손잡고 노래불렀다고 시인했어요. 너무 더럽잖아요. 그 손으로 윤아씨 손을 잡았다는게.
그만 그 알콩달콩한 짧은 시절, 그만. 제발 그만 그리워하세요.
윤아씨가 그리워하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알콩달콩 사랑한 그 시절 추억이에요.
이미 그 추억은 유흥 여미새로 밝혀진 그 사람 때문에 망가졌어요.
사랑은 신뢰와 의리에요. 결혼을 하고싶은 윤아 씨가 가장 먼저 봐야 할 것, 너무 잘 알고 있듯이 신뢰와 의리에요. 윤아 씨 너무 잘 했지만 정신차리세요. 산산조각 난 추억을 그리워 하지 말고, 쓰레기를 피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만약 윤아씨가 용서하고 넘어갔다면 윤아 씨 미래는 지옥이었을 것이에요. 여미새는 평생 윤아씨 뒤에서 뒷통수 치면서 끊임없이 그러고 다닐테니까요.
윤아씨, 윤아 씨 인연은 올거에요. 걱정 말아요.
세상의 모든 윤아 씨, 걱정 말아요. 조금 늦어지는 것 뿐이니 교통사고처럼 일어난 일에 대한 상처를 보듬으면서 오늘 하루도 어제보다 더 열심히 살아봐요. 보석처럼 빛나는 윤아 씨의 인연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Writer / karina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