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56개월)
2007.10.13
엄마와 함께 대전에 있는 엄마친구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다행히 어제저녁 약을 먹고 배가 아프지 않았다. 밤에 배가 고픈지 엄마가 말리는데도 밥, 김, 계란프라이, 대게찜을 많이 먹었다. 이모가 볼펜도 많이 주고, 이모부가 학회 가서 00 이가 좋아하는 포스트잇도 많이 얻어다 주겠다고 해서 신이 났다. 어제 이모집에 있는 개 하고도 친해져서 배도 직접 주고 개가 돌아다녀도 개의치 않았다. 매일 스케줄이 많아서 00이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휴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
2007.10.14
대전에서 동생이 장난감도 못 만지게 하고 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오후에는 엄마 모임에 따라가서 베이비카페에서 노래를 하고 즐겁게 놀았다. 많이 피곤한 주말이었다. 이번 주에는 저녁시간에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2007.10.15
00 이가 오후에 엄마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수프랑 스파게티, 치즈케이크, 밥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내일은 발레를 배우러 가는 날이다.
2007.10.16
두 번째 발레수업에 참여했다. 첫 번째 수업보다 훨씬 잘한다. 아직은 난이도 높은 동작들이라서 버겁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다. 익숙해지면 주 3회 반으로 옮기려고 한다. 아직은 00이 자세 잡아주시느라 선생님께서 애쓰고 계신다. 저녁에는 친구들 만나 신나게 놀았다.
2007.10.17
아빠와 함께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이제 아빠가 쉬는 날이면 에버랜드에 가는 줄 알고 있다. 앵무새 모이 주려고 마트에서 '조'도 사가지고 갔다. 매일매일 노는 재미에 푹 빠진 00이다. 요즘 책 읽기가 소홀해서 독서표를 만들었다. 책을 읽고 책 제목을 적고 스티커를 붙이는 재미에 00 이가 다시 책을 읽는다.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시간은 없지만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00 이가 몇 달 동안 페니 선생님 시간이 재미없다고 한다. 아마도 파닉스를 어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Talk Talk English]는 cd를 틀어주면 노래 부르고 율동하는 모습을 보니 열심히 배워온 것 같고, 삼성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책들도 집에서 열심히 본다. 영어를 못하는 것은 괜찮은데 재미없어하는 부분은 좀 고민스럽다.
2007.10.19
엄마가 바빠서 하루 종일 아빠와 놀았다. 발레학원도 다녀오고 놀이터에 가서 놀았다. 저녁을 먹고는 세계국기카드를 가지고 놀았다. 요즘은 A4 지를 가위로 잘라서 수첩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2007.10.20
'How do you feel'이라고 언어전달을 했다. [I'm angry], [I'm sad], [I'm happy]를 표정 살리면서 말했다. 엄마랑 가베공부를 했다. 예전에는 1-2시간 가베에 푹 빠지곤 했는데 30분 수업에 엉덩이가 들썩인다. 삼성 선생님께서 [Bark, George]를 읽어주셨다면서 신이 나한다. 엄마와 함께 읽은 책을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면 무척 신이 나는 것 같다.
2007.10.21
주말 내내 00이 너무 바쁘게 지냈다. 토요일에는 엄마랑 실내놀이터에도 가고 영어전문서점에도 갔다. 오랜만에 스토리텔링 시간에 참여했다. 요즘 흥미를 갖기 시작한 명작동화도 여러 권 샀다. 그리고 00이 파닉스 공부할 [Smart Phonics1]을 샀다. 00 이와 Aa, Bb, Cc과정을 했다. 00 이가 좋아해서 다행이다. 매일 5분씩 함께 해보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용문사에 다녀왔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산책도 하고 절구경도 하면서 즐거웠다. 저녁에는 홈에버에 들러 여러 가지 운동기구도 체험해 보았다. 00이 파닉스 공부가 쳬계적으로 되면 파닉스 동화와 Sight word도 병행해서 꾸준하게 해보려고 한다. 미미인형을 갖고 싶다고 해서 주문을 했다. 00 이가 목 빠지게 택배아저씨를 기다린다. 00 이가 유치원 안 가고 미미인형이랑 논다고 해서 미미인형에게 유치원 구경을 시켜주라고 했다.
2007.10.22
아빠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에버랜드를 가는 것 같다. 00 이는 공연 보는 거랑 비룡열차 타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어찌나 재미있게 타는지 스릴을 즐기는 것 같다. 저녁에는 엄마와 [Smart Phonics1]으로 d, e, f를 익혀보았다. 재미있게 공부해 주어 고맙다. 잠자리 동화로는 Cinderella를 읽었다.
2007.10.23
발레수업에 잘 참여했다. 매번 다른 동작들이 많은데 곧잘 따라 하고 즐거워한다. 기다리던 미미인형이 와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다. 저녁에는 좋아하는 어린이 영어사전을 한참 보고 엄마와 Phonics 공부를 했다. Dd, Ee, Ff를 획순에 맞게 써보았다. 단어카드 찾기 놀이도 했다. [Pete's chair], [Bear about town]을 읽고 잠자리에 들었다.
2007.10.25
한동안 유치원 안 간다고 고집부리던 00 이가 오늘은 미미인형 덕분에 신이 많이 났는지 간식 먹고 오고 싶다고 했다. 다시 유치원 가는 것을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발레 수업을 재미있게 잘했다. 내가 봐도 정말 재미있다. 시작하길 잘한 것 같다. 저녁에 [Smart Phonics1]으로 g, h, i를 익혔다. 그리고 한참 동안 블록으로 이것저것 만들었다. 오랜만에 프뢰벨 마더구스 비디오를 하나 보고, 영어 CD를 여러 편들었다.
2007.10.26
하원하는 길에 친구를 만나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저녁에 [Smart Phonics1]으로 g, h, i를 복습하고 BEGINNING SOUND 듣기 평가를 했다. 00 이가 같은 책으로 계속 복습하는 걸 싫어해서 1번만 복습하고 비슷한 난이도의 다른 책으로 다시 복습할까 한다.
2007.10.27
아침부터 분주했다. 엄마 따라 병원에도 가고, 막내이모랑 맛있는 점심도 먹고, 영어서점에도 가고, 공연 [못 말리는 신데렐라]도 보았다. 영어서점에 가서 파닉스 교재를 샀다. 내년 목표를 00 이가 영어책 읽는 것으로 할지 고민이 된다.
2007.10.28
엄마랑 실내놀이터에도 가고, 홈에버에도 갔다. 다시 손톱을 물어뜯어서 다시 안 하기로 약속했다.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쓰인다. [Smart Phonics1]으로 G, H, I를 공부했다. 그리고 A부터 I까지 다시 복습을 했다. 파닉스 CD도 듣고 Phonics DVD도 보았다. 00 이가 계속 미나 이야기를 한다. 미나가 혼자만 캔디 먹고 싶다고 00 이보고 큰소리로 대답하지 말라고 다리를 때린다고 한다. 캔디를 먹고 싶은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는데 00 이는 속이 상한 모양이다. 아마도 페니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큰 소리로 읽으면 캔디를 주시는 것 같다. 00 이가 요즘 영어로 말하고 싶다고 한다. 집에서 파닉스 공부를 같이 하면서 보니까 수업시간에 잘 참여했던 것 같고 00 이가 영어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
2007.10.29
아빠랑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공연을 하나 보고 놀이기구를 다섯 개 탔다고 한다. 호랑이 발톱이 살아있는 장갑을 사가지고 왔다. 너무 귀여웠다. 저녁에 블록 놀이도 하고, 수수깡으로 떡볶이 장사 놀이도 하며 십 자리 덧셈도 해보았다. [Smart Phonics1]으로 J, K, L도 공부했다. 점점 학습양도 많아지고, 00 이도 매일 공부하는 시간을 즐거워해서 뿌듯하다.
2007.10.30
어제 에버랜드 다녀와서 신데렐라 DVD 보느라 너무 늦게 자서인지, 오늘은 저녁을 먹고 인터넷으로 알파벳 게임을 조금 한 뒤 바로 잠이 들어 버렸다. 매일 저녁에 하던 활동을 못해서 아쉽지만 그대로 푹 자서 좋은 컨디션으로 내일 유치원에 갔으면 좋겠다.
2007.10.31
품앗이 모임을 했다. 색종이 접기, 색칠하기, 가베놀이를 했다. 요즘 놀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는 않는 편이다. 그림일기도 쓰고 파닉스 DVD도 보았다. 책 만들기를 해서 duck, bear 등 다양한 동물 이름을 따라서 써 보았다. 조금씩 문자인지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2007.11.1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Bow Wow]를 읽었다. 파닉스 공부를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00 이가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책을 한 권씩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줄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요즘이다. 00 이가 발레 수업에 점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포즈 취하기와 플로어를 누비며 뛰어다니는 것이다. 저녁에 [Smart Phonics1]으로 A부터 L까지 다시 복습을 했다. 그리고 알파벳 dvd를 보고 컴퓨터로 클리포드 hide and seek game을 잠깐 했다. 책 만들기 [Black bear, Black bear, What do you see?]를 완성했다. 요즘 단어 따라 쓰기를 하고 있다. 색칠놀이와 함께 하니 00 이가 좋아한다.
2007.11.2
저녁에 [신데렐라 3]를 컴퓨터로 보았다. 보면서 "and, you?"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좋은 표현이 많아서 꾸준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나의 영어 듣기 능력도 향상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요즘은 영어 노출시간을 늘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bend down"라고 몸을 구부리고 엄마보고 열을 세라고 한다. 그리고 일어났다. 언어전달하는 것을 무척 즐거워하는 00이다. 앞으로 등원할 때마다 집 현관에 있는 우체통에 00 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어놓기로 했다. 종일반 하면서 읽어보고, 답장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 지금은 한글로 하고, 내년 말에는 영어로 할까 한다.
2007.11.3
엄마랑 집에서 동화책을 많이 읽었다. [장갑], [도서관에 간 사자], [지하철을 타고서], [용돈 주세요]. 아이들은 심심해야 책을 읽는데 00 이는 심심할 겨를이 없어서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책도 너무 많은 것 같아 00이 수준보다 너무 높은 영어책 100여 권을 박스에 넣어 정리했다. 앞으로는 책을 사서 한 권씩 꺼내어 주려고 한다. 책 귀한 줄 모르고 자라게 해서 많이 아쉽다. 00 이는 한 권의 책을 보고 또 보고 하는 편이라서 지금 은이 수준에 맞는 책 100여 권은 00 이가 싫다고 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히려고 한다. 책정리를 하다 보니 00 이가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책은 한 번 이상씩은 다 읽은 것 같다. 파닉스 공부는 즐거워하지 않지만 현재 A부터 L까지는 음가를 다 읽고 BEGINNING SOUND도 다 맞췄다. 매일 조금씩 힘들지 않을 만큼 하려고 한다. 알파벳 쓰기는 양이 많으면 싫어하는 것 같아 책 만들기로 지루하지 않게 연습해보려고 한다. 필체는 꽤 이쁘다. [신데렐라 3] DVD를 반복해서 보니 자꾸 들리나 보다. 오늘은 SON이 뭐냐고 물어본다. 좋아하는 동안 많이 반복해서 보여주려고 한다.
2007.11.4
00 이는 월요일 하원해서 아빠랑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00 이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에버랜드에 가는 줄 아는 모양이다. 아빠는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하는데 00 이는 에버랜드만 고집한다. [신데렐라 3] DVD를 보면서 STOP. GOOD BYE, OKAY 등 점점 많은 대사를 듣고 사용한다.
2007.11.6
발레를 배워서인지 키가 조금 큰 것 같다. 즐거워하면서 발레를 배워서 흐뭇하다. 12월부터는 주 1회 토요일에 영어로 배워보는 뮤지컬 강좌를 수강한다. 배우는 작품이 백설공주여서 00 이가 무척 좋아할 것 같다.
2007.11.7
품앗이 모임을 했다. 색종이로 수박을 접어서 붙여주고 9 가베로 공작새를 꾸며주었다. [Learn th read]를 처음 시작했다. [Buttons Buttons]를 했다. Weesing비디오도 시청하고 [Mary wear a red dress~]도 읽었다. 00 이가 Red, Blue 문자 인지도 조금씩 시작한 것 같다. 신데렐라 dvd도 한 번 보고, 한글책과 영어책 10여 권을 읽은 후 잠이 들었다.
2007.11.8
엄마와 신데렐라 dvd도 보고, My Crayons Talk으로 책 만들기도 했다. 조금씩 문자인지를 시작해서 스스로 읽어보려는 시도를 열심히 한다. [Buttons Buttons]도 큰 소리로 읽어보았다. 오늘은 옷을 입고 [Amy wear a black dress, black dress, Amy wear a black dress all day long~]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저녁에는 [School Bus], [Chicka Chicka Boom Boom], [Bow Wow]를 읽었다. 스스로 읽으려 하고 모르는 글자를 물어본다. 요즘은 00이 영어 가르치는 게 재미있다.
2007.11.9
00 이에게 옷 갈아입히는 인형을 만들어 주었다. 의상명칭을 자연스럽게 익히는데 도움도 되고, 인형으로 역할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막내이모, 막내 이모부, 외할머니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즐겁게 놀았다. [Buttons Buttons]를 이제 거의 외워서 읽는다. 스스로 읽으려는 욕구가 강해서 [Learn th read]를 잘 시작한 것 같다.
2007.11.10
실내놀이터에도 가고 롯데마트에서 장도 보았다. 00이 키가 많이 커서 7-8세용 타이즈를 샀다. 키가 1-2센티정도 자란 것 같다. [Smart Phonics1]으로 복습을 했다. 유독 Sight word를 읽어보려고 한다. 까이유도 보고 신데렐라도 원어로 듣고 보았다. 까이유 책을 만들어 주었더니 관심을 많이 보인다. 시간 날 때마다 한 권씩 읽어주려고 한다. 한동안 책을 안 사도 될 것 같다.
2007.11.11
품앗이 모임을 했다. 9 가베로 기쁜 얼굴, 화난 얼굴도 표현해 보고 색종이로 무당벌레도 접어 보았다. [Under the sky]로 수업을 했는데 [Where's spot]과 함께 연계 수업을 해 보았다. 일주일 동안 연습했던 [Buttons Buttons]도 읽어보았다. 열심히 연습해서 곧잘 읽는다. 산책을 오래 해서 피곤했는지 신데렐라 dvd 보다가 잠들어 버렸다.
2007.11.12
매일 파닉스 음가 공부도 하고 [Learn th read] 숙제도 하느라 분주하다. 오늘은 발레를 하느라 DVD 볼 시간도 없었다. 저녁에 엄아, 아빠와 이마트에 다녀왔다. 독서표를 만들자 00 이가 저녁에 엄마와 다섯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한글책은 00 이가 엄마에게 읽어주기도 한다.
이면지를 잘라서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면서 놀았다. 이때 나에게도 편지를 많이 줬는데 몇 장을 육아일기에 붙여놓았다. 처음으로 아이에게 편지를 받은 감동이 기억난다. 특히 "엄마가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다쳐서 속상했다"는 다정함은 결코 잊지 못할 거다. 이제 성인이 된 아이는 이때의 일을 듣더니 이제는 그런 일로 속상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게... 왜 다정함이 사라진 거니?...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