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60개월)
2008.2.13
00 이와 미장원에 가서 앞머리를 잘랐다. 누워서 샴푸도 하고, 혼자서 의젓하게 머리도 자르고 드라이도 했다. 아빠에게 선물할 초콜릿도 세뱃돈 받은 것으로 샀다. 저녁에 [What's the matter] CD를 틀어달라고 해서 00 이가 엄마에게 책도 읽어주고 노래와 함께 율동도 했다. 마더구스를 매일 틀어주었더니 혼자서 흥얼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2008.2.14
엄마가 저녁에 회의가 있어서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선물로 받은 탈모양의 초콜릿 케이스가 인상적이었는지 똑같이 그려놓았다. 영어활동을 못해서 아쉬웠다.
2008.2.15
품앗이를 했다. 런투리드의 [The four seasons]를 복습하고, [How's the weather]를 배웠다. 그리고 영은이 언니와 인라인을 탔다. 1시간을 타고도 한참 동안 영어게임을 했다.
2008.2.16
뮤지컬 잉글리시 시간에 백설공주 공연을 했다. 워낙 공연하기를 즐기는 00 이인지라 너무 신이 났다. 정말 열심히 잘했다. 집에 와서는 영어게임을 했다. 요즘은 컴퓨터를 다루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다. 성냥팔이 소녀도 읽고 뮤지컬로 된 명작동화 [커다란 무]도 읽었다. 연극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이 춤, 노래, 말하기를 좋아하는 00 이에게는 적합한 것 같다. cd를 들으면서 따라 하고 책도 읽고 하면서 즐거워한다.
2008.2.17
플레이 타임에도 가고, 잉글리시 북랜드라는 영어서점에도 갔다. 00 이는 키즈북세종만 좋아한다. 집에 와서 엄마와 영어수업 런투리드 하고 영어게임을 했다. 그리고 엄마에게 편지도 써서 주고, 그림도 많이 그렸다. 영어명작동화 cd도 틀어달라고 했다.
2008.2.18
엄마, 아빠랑 국수를 먹으러 갔다. 00 이는 국수보다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한다. 이제 00 이가 책상에서 엄마와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즐거운 활동을 많이 할 예정이다.
2008.2.19
00 이와 저녁에 물감 찍기 놀이를 했다. 00 이가 방 한가득 전지를 펴놓고 손 하고 발에 물감을 묻혀서 찍었다. 00 이가 무척 즐거워했다. 자기 전에 런투리드 8권을 스스로 복습하고,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동화책을 들었다. 00 이가 다시 책 읽기를 즐기게 된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더 이상 손톱을 물어뜯지 않는 것이다. 자주 손톱을 잘라주며 지속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즘 하루 걸러 한 번씩 손톱을 잘라준다. 혹시라도 길게 느껴져서 다시 뜯게 될지 모르니까.
2008.2.20
00 이가 가지고 온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또 한 번 00 이가 많이 자랐음을 실감했다. 00 이의 작품들을 한 장 한 장 모두 사진을 찍었다. 00 이가 자란 후에 보게 되면 00 이도 예전 기억을 하며 즐거워할 것 같다. 9월에 찍은 손도장과 어제 찍은 손도장의 크기가 얼마나 다른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이다. 몸도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2008.2.21
수료식을 하고 봄방학을 하자 종일반에 남아있어야 하는 00 이가 속이 많이 상하는 모양이다. 일하는 엄마로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집에서의 즐거운 활동으로 위로를 해주려고 한다. 저녁에 엄마와 함께 색칠도 하고 티모시 dvd를 보았다. 이제는 스스로 영어로 듣는다고 한다. 호두와 땅콩을 까주었더니 무척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있나 보다.
2008.2.22
품앗이를 했다. 요즘은 색칠을 꼼꼼하게 하느라고 힘이 든 지 색칠하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종이접기는 설명을 보고 스스로 척척 한다. 가베시간에는 물감 섞기를 해보았다. 여러 번 경험을 했지만 매번 신기해한다. 인라인 타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았는데 무척 잘 탄다. 그만 다녀도 될 것 같지만 00 이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다음 달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만 타려고 한다.
2008.2.23
이모치과에 갔다. 충치가 4개나 발견되어 앞으로 충치치료와 불소를 해야 할 것 같다. 처음 치과 방문이라 우선 침대에 누워 검진만 해보았다. 앞으로 양치질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00 이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점심을 애슐리에 가서 먹고 서점에 가서 원하는 책을 한 권 사서 집에 왔다.
2008.2.24
엄마와 실내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놀고, 점심도 먹고, 장도 보았다. 영어게임도 하고 보자기 쓰고 놀기도 했다.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00 이가 아빠와 놀고 싶어서 밤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도 아빠가 퇴근하기 전에 잠이 들었다.
2008.2.25
아빠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서 너무 재미있어나보다. 아빠와 데이트를 너무 좋아하는 00이다. 아빠와 함께 놀 수 있는 날을 항상 손꼽아 기다린다.
2008.3.4
00 이가 유치원의 첫날을 즐겁게 잘 보낸 것 같다. 저녁에 엄마, 아빠와 외식을 하고 쇼핑도 했다. 서점에 가서 책도 여러 권 읽고 좋아하는 책 한 권을 구입했다.
2008.3.5
00 이와 스토리북을 cd 들으면서 큰 소리로 읽어 보았다. 저녁에 인라인을 탔다. 00 이가 유치원을 바꾸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2008.3.6
저녁에 종이접기 교재 색칠하고, 스토리북 한 권 읽고 영어게임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유치원에서 학습태도가 좋다고 하셔서 다행이다. 00 이 말로는 케빈 선생님에게 '방귀'라고 장난을 쳤다고 한다. 요즘 런투리드 읽기와 뮤지컬 잉글리시 cd 듣고 연극하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8.3.7
오늘 중학교동창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00 이와 장거리를 버스 타고 다녀왔다. 토요일에는 분당에서 사촌동생 백일잔치에 참석한다. 00이 피곤하지 않도록 휴식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2008.3.10
무리한 스케줄을 00 이가 잘 참고 견뎠다. 00 이가 유치원 가는 것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한다. 00 이가 일요일에 "What kind of animals do you like?"라고 물어봤다. 유치원에서 배웠나 보다.
2008.3.12
00 이가 stupid라는 말을 배워화서 열심히 활용한다. 오후에 인라인 타고 이마트에서 쇼핑하고 외식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What's for dessert?"라고 물었더니 "Ice cream, smells good, It taste good, yam yam"이라고 말했다.
5세 때 다녔던 유치원은 교회에서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는 곳이었는데 00 이가 유치원버스를 타고 진짜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6세에 유치원을 변경했다. 걸어서 다닐 때는 유치원 버스에 타는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던 것 같은데 실제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을 힘들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