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62개월)
2008.4.13
마더구스 수업을 듣고 [아가야]에서 놀았다. 00 이는 마더구스가 재미없다지만 그래도 배운 노래를 흥얼거린다. 런투리드[Pigs]를 [One, two, Buckle my shoe]와 Don& Wudry Wood [Piggies]와 연계하여 엄마와 함께 읽어보았다.
2008.4.14
오후에 인라인을 타고 저녁에 엄마와 런투리드[Rain]로 수업을 했다. 스토리북 [Rain]을 읽고 같은 제목으로 책 만들기를 했다. 빨대로 물감을 불어서 Rain을 표현하고 본문의 내용을 베껴 썼다. 00 이가 힘들어해서 반절은 00 이가, 반절은 엄마가 썼다. 그리고 영어숙제를 했다.
2008.4.16
비눗방울 총 가지고 오랜 시간 산책을 했다. 영어활동지를 했다. 요즘은 자기 전에 세계창작동화를 3-4권씩 읽고 있다.
2008.4.17
하원 후에 00 이와 산책을 했다. 이쁜 꽃을 보면서 좋아했다. 오후에 엄마와 런투리드[Where do monsters live?]를 읽고 monster그림과 글자카드 매치 게임도 했다. 그리고 영어숙제를 했다. 주말에 유치원에서 보낸 영어노트를 다 쓸 것 같다.
2008.4.18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00 이와 산책을 하고 놀이터에서도 놀았다. 앞으로 외부활동을 늘리려고 한다.
2008.4.20
엄마와 국제유아교육전에 갔다. 여러 체험도 해보고 필요한 것들도 사면서 즐거워했다. 런투리드[We can eat the plants] 수업을 했다. 다소 어려워해서 한번 더 해야 할 것 같다.
2008.4.21
유치원에서 논술우수상과 도서상품권을 받아왔다. 00 이가 무척 좋아한다. 그걸로 엄마, 아빠와 서점에 가서 영어동화책을 샀다. 저녁에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축구도 했다. 반편견 동화책을 사서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다. 00 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2008.4.22
오후에 인라인을 탔다. 저녁에는 영어숙제를 하고 영어책을 읽어보았다. 00 이가 점점 배운 알파벳의 소리를 적용해서 읽으려는 시도를 한다. 여전히 읽어내는데 흥미를 보인다. 그리도 영어유치원의 반이름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모차르트, 뉴턴 등의 위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한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에 마냥 신기하다.
2008.4.23
색종이를 접어서 왕관을 만들어 엄마 머리에 씌워주었다. 당분간 00 이와 함께 수업한 런투리드를 복습할 생각이다. CD를 들으면서 정확하게 읽고, 베껴쓰기 활동도 해보려고 한다. [Buttons Buttons]라는 책을 만들어보았다.
2008.4.24
엄마와 산책도 하고 놀이터에서 잠깐 놀았다. 아직 바람이 차갑다. 영어숙제를 하고 세계창작그림책을 여러 권 읽었다. 28일에 아빠와 시골에 가기로 했는데 당일 유치원에서 oral test가 있다고 해서 망설여진다.
2008.4.25
파닉스 복습도 하고, 영어숙제도 했다. 크레파스로 그림도 여러 장 그렸다. 논술숙제도 했다.
2008.4.26
금요일 저녁에 이모, 이모부, 사촌동생이 왔다. 00 이가 무척 신이 났다. 토요일 마더구스 수업받고 막내이모집에 갔다. 저녁에 할머니 생일파티를 하고 늦게까지 놀았다.
2008.4.27
이모, 이모부, 사촌동생과 호암미술관도 가고 엄마, 아빠와 에버랜드에 가서 늦게까지 즐겁게 놀았다. 00 이가 무척 즐거워했다.
2008.4.28
00 이는 밖에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 했다. 미술관에서는 비가 내리다가 안 내리다가 했는데 정원을 산책할 때는 우산도 안 쓰고 뛰어다녔다. 에버랜드는 자주 다닐 것 같다. 작년 가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닌 것 같다.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야 할 것 같다. 00 이는 여전히 마더구스가 끝날 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수업하는 내내 집중하고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바른 자세는 아니다. 선생님께서도 '정말 잘하고 주변 언니, 오빠까지 가르쳐주며 수업을 주도하지만 자세가 바르지 않다'라고 하신다. 모니터 보면 지적할 정도는 아니지만 똑바로 계속 앉아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글자로 소리를 만들며 조합하는 활동이 00 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4번 남았다. 나는 아쉽지만 00 이가 좋아하지 않으니 그만두려고 한다. 6월부터는 00 이가 좋아하는 뮤지컬잉글리시 수업에 참여하려고 한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극하는 것이라서 00 이가 무척 좋아한다.
2008. 4.29
00 이가 무엇이든 자신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에 웃음이 나올 때가 많은데 유치원 선생님은 자신감을 좀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 말을 들으니 유치원에서 너무 나서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파닉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가 된 것 같아서 유치원에서 나오는 숙제를 집에서 하는 영어활동으로 대체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에서 파닉스에 근거한 읽기와 쓰기를 조금씩 지도해보려고 한다. 00 이는 영어에 관심이 큰데 내가 요즘 슬럼프에 빠져서 힘이 든다.
2008.4.30
혼자서 숙제를 하고 있는 00 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다. 언제 저렇게 beginning sound에 익숙해졌는지...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알파벳을 쓰지도 못할 때 구입한 책인데 삼일 만에 한 권을 다 끝낼 것 같다. 00 이와 숙제를 하고 저녁 먹고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고 와서 동화책을 읽으면 벌써 00 이가 잘 시간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고 있다.
2008.5.1
00이 하원해서 바로 숙제를 하고 친구를 만나서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개미도 관찰했다. 저녁에 아빠와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일찍 잠들었다.
2008.5.2
유치원에서 독서기록장을 보내왔다. 요즘 00 이와 잠자기 전에 5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00 이가 책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기 때문에 직접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기록해서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다. 논술숙제도 의외로 좋아한다. 나는 좀 막막했는데 스스로 알아서 한다.
2008.5.3
마더구스 수업을 듣고 [아가야] 애 가서 놀았다. 마더구스 수업을 여전히 가기 싫어하지만 수업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 이제 어떤 영어표현이든지 읽어보려고 한다. 그래서 Hooked on Phonics와 letterland로 파닉스에 근거한 읽기 공부를 시작했다. 너무 잘 따라와 줘서 신이 난다.
2008.5.4
엄마, 아빠와 남이섬에 다녀왔다. 배도 타고, 보트도 타고, 타조, 청설모, 토끼, 닭도 보고 너무 즐거워했다. 아빠 회사에서 나온 과자선물세트 때문에 연휴 내내 과자를 많이 먹었다.
2008.5.5
신세계 백화점 야외공원에 가서 기차도 타고, 캐리커쳐도 그리고 솜사탕도 먹고 신이 났다. [신기한 동물의 세계] 전을 보면서 학습체험노트에 동물들을 관찰해서 기록했다.
2008.5.6
00 이가 소지품 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연필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잃어버리고, 지우개도 빌려주었다가 잊어버리고 못 받아온다. 그리고 이번에는 11살 엘리언니가 뺏어갔다고 한다. 필통도 깨져서 새 필통에 연필과 지우개를 넣어주었다. 00 이에게 절약을 가르치는데 쉽게 몸에 익지 않는다. 너무 풍족하게 자라는 세대라서 그런 것 같다.
2008.5.7
00 이가 양쪽 팔에 스크래치가 나서 하원했다. 한쪽 팔은 영준이가 책으로 그랬다고 하고 한쪽 팔은 모르겠다고 한다. 활동적이라서 여기저기 다치는 것 같다. 서연이가 연필을 한 개 가져가고 현진이가 지우개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학용품으로 서로 장난을 치나 보다. 집에서는 정리정돈 훈련을 시작했다. 00 이가 다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해서 아주 속이 상한다.
2008.5.8
8시 정도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서 밤에 그리고 새벽에도 열이 났다. 그동안 너무 건강했는데 열이 심해 덜덜 떠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2008.5.9
아플 때는 푹 쉬어야 할 것 같아서 유치원을 결석했다. 병원에 다녀와서 기운이 나자 심심해하기는 했지만 엄마와 동화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치면서 여유롭게 보냈다. 그동안 너무 아이에게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도 했다. 문자 읽기를 시작하면서 아이와의 학습시간 확보에 초점을 많이 맞추었던 것 같다.
2008.5.10
집에만 있는 것도 답답할 것 같아 마더구스 수업에 갔다. 선생님과 많은 알파벳 조합을 읽고 쓰는 활동을 해보았다. 집에서도 Hooked on Phonics를 조금씩 꾸준하게 하고 있다.
2008.5.11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전혀 먹지도 않고 고열이 나니 걱정이 된다. 열이 나지 않을 때는 컨디션이 좋고 잘 논다. 파닉스 공부를 하면서 sat을 보고 슬프냐는 뜻(sad)이냐고 묻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tan보고는 10(ten), bag보고는 back, the 보고는 나무(tree)냐고 물었다. 묻는 단어의 의미도 설명해 주었다.
2008.5.12
열이 안나다 다시 나는 것이 이상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그런데 00 이는 이제 밥도 조금씩 먹고 좋아지는 것 같다.
영어서점에서 구입했던 [Hooked on Phonics]가 00 이가 나중에 영어로 책을 읽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중에 호주로 보내져서 00 이의 사촌동생이 영어로 책을 읽게 도왔다. 참 고마운 책이다. 00 이에게 엄마표영어를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나의 정확하지 않은 발음이었다. 그러나. CD, DVD,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노출 덕분인지 00 이는 나의 발음이 아니라 정확한 교재의 발음을 따라 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별명은 "CD발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