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63개월)
2008.5.18
00 이가 이름을 Candy로 바꾸고 싶어 한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도 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스펠링을 배워서 쓰기도 한다. 유치원에 이야기해서 이름을 바꾸어 달라고 했다.
2008.5.19
00 이와 하는 파닉스(단모음) 공부가 잘 되어가고 있다. 단모음을 읽히니 00 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늘어간다. 지금은 Hooked on Phonics로 공부하고 있는데 k단계(단모음) 마치면 다른 교재로 다시 한번 더 복습할 생각이다. 올 한 해 리딩에 중점을 두면서 듣기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6월부터는 토요일에 뮤지컬잉글리시도 시작한다.
2008.6.2
주말에 가족 모임과 에버랜드 나들이를 다녀오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2008.6.3
[The Gingerbread Man] CD를 들으면서 노래도 부르고, 엄마에게 이야기도 해주었다. 요즘 부쩍 듣기를 즐겨해서 기특하다. 오늘 단모음 공부가 모두 끝났다. 기대이상으로 00 이가 잘 해냈다. 한동안 마더구스 하면서 파닉스 reading book을 복습하려고 한다.
2008.6.4
오늘부터 피아노 치는 숙제도 한다. 여태까지는 피아노 숙제를 내주지 말라고 부탁을 드렸었다. 정말 숙제가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웠다. 00 이가 피아노를 곧잘 한다. 앞으로는 매일 복습하려 한다. JY ponics kids3와 Hooked on phonics의 단모음을 모두 마쳤다. 내일부터는 Letterland의 단자음, 단모음 수업을 할 생각이다.
2008.6.5
00 이에게 [Make a Pancake]라는 챈트를 가르쳐주고 찰흙으로 Pancake를 만들어 보았다. 00 이가 이것저것 만들어보느라 신이 나했다. 그리고 저녁에 공원에 가서 인라인을 탔다. 너무 잘 타서 놀랐다. 이제 강습은 안 받고 가끔 야외에서 타려고 한다.
2008.6.6
00 이의 수학교재가 00 이의 수준에 비해 어려운 것 같아서 유치원에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집에 있는 수학교재로 먼저 기초를 다지겠다고 이야기했다. 00 이가 14 이상의 수 챈트를 자꾸 헷갈려한다. 집에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지도하려고 한다.
2008.6.7
주말에 엄마, 아빠와 물향기수목원에도 다녀오고 이모네 집에도 놀러 갔다.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수영 개인레슨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뮤지컬잉글리시(혹부리영감)를 시작했다. 무척 신나 한다.
2008.6.10
00 이가 매일 조금씩 해서 sight word을 많이 익혔다. 오늘은 평소에 어려워하던 sight word 카드를 들고 엄마와 게임을 하자고 했다.
2008.6.11
엄마가 저녁에 sight word 카드 보고, 직접 책 읽고, 피아노를 오래 연습했다.
2008.6.12
여태까지는 엄마가 정해놓은대로 숙제를 했는데 이제는 00 이가 이것저것 하겠다고 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이다. 그래서 이제는 일정한 틀을 정해 놀고 00 이가 스스로 학습의 양도 정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확장하는 놀이를 한다. 오늘은 피아노 이론 공부에 심취 해 있다. 00 이가 Hooked on phonics k단계를 잘 마쳐서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서 케이크도 자르고 수료증도 주는 파티를 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무엇을 목표로 하기에 이토록 열심히 아이를 키우냐는 말도 들었었다. 내가 지향하는 목표는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린나이부터 되도록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 이제 성인이 된 아이는 나의 목표처럼 잘 성장해준것 같다. 그래서 고맙고 나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