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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고 씁니다

육아일기(65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2008.7.14

요즘 내가 너무 바빠 00 이에게 신경을 못써주고 있다. 이번 주만 지나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 00이 토요일에 뮤지컬 잉글리시, 수영하고 아빠랑 에버랜드에 가서 신나게 놀았다.


2008.7.15

나날이 00 이의 어휘가 늘어간다. 한동안 어취가 부족한 것 같아서 신경을 썼더니 이제 단어카드를 스스로 찾아 읽기도 한다. 반면에 듣기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


2008.7.17

유치원에서 화장실 가는 것을 어려워해서 매일 저녁 일정한 시간에 대변을 보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뮤지컬 잉글리시와 마더구스도 열심히 하고 오늘부터 이중자음을 시작했는데 힘들어하지 않고 곧잘 해서 깜짝 놀랐다.


2008. 7.21

일요일에 00 이와 영어공부를 하면서 깜짝 놀랐다. 00 이가 100여 장의 단어카드를 줄줄 읽고, 거의 대부분 뜻도 알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많은 단어들을 익혔는지. 이제 영어로 받아쓰기하는 것도 즐기는 00이다.


2008.7.22

00 이가 빨리 한글 7 단계 받고 싶다고 한글 숙제 많이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했다. 요즘 00 이가 한글 실력도 부쩍 늘어서 글밥이 많은 그림책도 혼자서 읽고, 글을 쓸 때도 받침을 많이 신경 쓴다. 논술숙제가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부쩍 자라는 00 이를 요즘은 잘 챙겨주지 못해서 아쉽다.


2008.7.23

00 이가 한글 7단계를 못 받았다면서 아쉬워했다. 다음 주부터는 여름방학이라고 00 이가 많이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빠와 휴가날짜를 맞추지 못해 근교로 나들이나 짧은 여행만 다녀올 것 같다.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즐겁게 지낼 생각이다. 00 이와 이야기해보았는데 한글숙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수학만 하려고 한다. 영어는 이중자음을 공부하는데 정말 잘한다.


2008.7.25

00 이가 요즘 유치원 안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양말 신는 거랑 차 타는 것이 싫다고 한다. 한동안은 투정을 부려도 무심히 대하려고 한다.


2008.7.26

00 이가 직접 노래를 부르면서 쓴 가사이다. 나의 눈을 의심했다. 00 이가 이제 쓰기에도 많은 흥미가 생긴 것 같다. 이제 슬슬 쓰기에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할 것 같다.

엉어노래가사.jpg 아이가 노래 부르며 적은 노래가사


2008.8.5

00 이는 휴가기간 동안 새롭게 단장한 유치원의 모습에 흥분을 했다. 엄마 보고도 발표수업 때 와보라고 한다. 00 이가 영어에도 feel 받았다. 이제 이중자음 공부를 마치고 40-60페이지에 달하는 챕터북을 소리 내어 읽는다. 8월 한 달 동안은 이중자음 복습을 하면서 보낼 생각이다. 00 이가 영준이가 k-nex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고 k-nex를 하고 싶어 한다. 부원장님께 전화드려 매주 목요일 피아노를 하고 발레대신 k-nex를 하기로 했다. 나는 발레는 계속 시키고 싶었지만 00 이가 몇 달 동안 졸라서 00이 뜻대로 해주었다.


2008.8.11

며칠 동안 00 이의 2학기 홈스쿨 교재를 고르느라 바빴다. Learn to read와 ORT를 할 예정이다. Learn to read는 이번 주부터 토요일마다 키다리영어샵에 가서 배운다. 00 이가 이제 파닉스와 리딩에 많이 익숙해져서 잘할 것 같다. ORT는 00가 대여점에서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빌려보았는데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6단계부터 9단계까지는 구입해서 꾸준하게 보려고 한다. 00 이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준비할 것이 많다.


2008.8.12

00이 병원에 갔더니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하신다. 며칠 먹는 것을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처음으로 영어로 쓴 메모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아이는 어느새 영어책을 읽고 영어로 글을 쓰면서 놀았다. 즐겁게 영어의 세계에 푹 빠진 아이를 보는 것이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바쁜 하루하루가 버거웠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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