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66개월)
2008.8.13
00 이의 소화기능이 회복되었다. 당분간 조심하겠지만 저녁부터 정상식을 했다.
2008.8.14
00이 투정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어떤 날은 아이가 안 됐기도 하고, 어떤 날은 화가 나기도 한다. 하원할 때 제일 늦게 내리는 것이 힘든가 보다. 매일 데리러 갈 수도 없고 답답하다.
2008.8.18
00 이는 연휴 동안 양평과 과천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비누도 만들고, 연도 만들어서 날렸다. 어제 이중자음을 마쳐서 오늘 친구들을 초대해서 'I did it'파티를 한다. 00 이가 파티하고 싶어서 요즘 더 열심이다. 책을 한 권씩 마치면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어준다.
2008.8.19
오늘부터 learn to read를 다시 시작했다. 반년정도 생각하는데 그 안에 할 수 있을지 더 걸릴지는 모르겠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유치원에서 보내주는 숙제의 양이 너무 많아서 양을 줄여달라고 연락했다. 이러다 공부에 치여 죽겠다.
2008.8.20
수학에 신경을 안 써서인지 00 이의 수학적 사고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2008.8.21
00이 어제 원장선생님께서 test 해주셨다. 생각보다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수학은 여원탄탄 워크북으로 매일하고 있다. 이번 달이면 8권의 워크북을 모두 마친다. 그러면 반갑다 수학 6단계를 이어서 하려고 한다.
2008.8.25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짧은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2008.8.26
00 이와 요즘 learn to read를 하고 있다. 올 초와 얼마나 다른지... 매일 책 한 권씩 나간다. 오늘은 [little green frog]였는데 little, green, frog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고 개구리에 대한 자연관찰책도 읽고 교재를 한 번씩 베껴 써보았다. ORT도 매일 다섯 권씩 읽어서 벌써 3단계를 읽고 있다. 이제는 learn to read, ORT 마치면 어떤 책을 읽을지 골라야 하는 행복한 고민의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2008.8.27
수학을 교재가 아니라 가베로 개념을 잡아주고 싶어서 유치원에 수학교재 대신 한글교재로 바꿀 수 있는지 문의했다.
2008.8.29
00 이가 이번 주말에도 여행을 간다. 00 이가 어제는 일찍 일어나 엄마랑 놀이터에서 놀고 등원을 해서 조금 피곤해했다.
2008.9.1
00 이가 Drama CD를 엄마에게 들려주면서 설명해 주느라 신이 났다. 00은 Drama 수업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토요일에 하는 뮤지컬 잉글리시수업도 무척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 어제 자정이 넘어 집에 도착했는데도 여전히 생생한 00이다.
2008.9.2
00 이는 오늘부터 쉬운 책 1000권 읽기에 도전한다. 00 이에게는 부담이 될까 봐 00 이가 혼자 책을 읽고 스티커를 붙여서 나무가 완성되면 파티를 해주겠다고 했다. 우선 00 이가 잘 읽는 책부터 시작해서 100권 혼자 읽을 때마다 파티를 해주면서 격려하려고 한다.
2008.9.3
요즘 읽는 영어교육서에서 영어책을 읽을 때 틀린 부분을 지적하거나 고쳐주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랬더니 정말 부담 느끼지 않고 10권씩 영어책을 잘 읽는다. 쉬운 책 고르는 것이 더 어렵다. 읽기에 부쩍 흥미가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쓰기를 싫어한다. 양을 줄여서 매일 조금씩만 진행해야 할 것 같다. 한동안 쓰기가 많이 늘어서 좋았는데 00 이는 관심이 자꾸 이동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영어에 계속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2008.9.5
요즘 책 읽기에 푹 빠져있어서 당분간 책 읽기에 매진하려고 공부하는 내용들을 조정했다. 00 이의 한글책/영여책 레벨이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다.
2008.9.8
00 이는 현재 K레벨의 책을 쉽게 읽으면서 의미를 이해하지만 G1 레벨은 읽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 영어책 1000권 읽기를 통해서 G1 레벨을 쉽게 읽고 의미를 파악하길 바란다.
2008.9.9
00 이가 토요일에 하는 뮤지컬 잉글리시[Beaty & the Beast]에 푹 빠져 하루 종일 교재를 들고 다니면서 연극을 한다. 그래서 책에 있는 마스크에 리본끈을 묶어서 목걸이처럼 만들어 주었다. 이제 집에서 함께 연극을 해보려고 한다.
2008.9.10
엄마와 연극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Beaty & the Beast]에 관심을 가져 DVD로 보여주고, 영어책도 사주었다. 이제는 영어로 DVD 보는 것을 즐기고, 영어책을 읽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 같다. 이런 흥미를 잘 끌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8.9.11
오늘부터는 매일 10분 정도 CD를 들으면 책을 보는 집중 듣기를 시작했다. 대신 다른 공부들은 양을 줄이거나 없앴다. 집중 듣기가 익숙해질 때까지 공부시간을 조절하려고 한다. 00 이는 오늘 시골 할머니 댁에 간다.
처음에는 스쿨버스 타고 다니고 싶다고 집 앞이 아닌 영어유치원을 보내달라고 하더니, 스쿨버스 타기 싫다고 오랫동안 투정을 부렸다. 차가 가다 서다 하니 차멀미를 하고 제일 나중에 내리는 것도 힘들었던 것 같다. 매일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 있는 전업주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딸아이는 독립적이라서 무엇이든 스스로 하는데 아직까지도 부모에게 요청하는 것이 있다면 픽업이다. 솔직히 고등학생 때까지는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 엄마 아빠가 기사 역할을 정말 열심히 했었다.
영어책을 스스로 잘 읽어서 천권 읽기를 시작했다. 덕분에 다양한 책을 많이 접했다. 이 시기에는 엄마와 영어연극을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놀러 가서 바다를 보면서도 엄마와 연극을 했다. 덕분에 나도 영어 대사를 암기해야 했다. 이것을 남편이 녹화해 두었는데 참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