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67개월)
2008.9.15
연휴 동안 시골에서 모기에 많이 물려 아직 힘들어하고 있다. 쉬는 내내 뮤지컬 잉글리시 책을 읽고, CD 듣고 즐거워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영어교재로 공부하라고 지켜보았다. 책을 읽고, 책에 있는 악보보고 피아노도 치고... 책이 벌써 너덜거린다. 어쩌면 내가 할 일은 00 이가 푹 빠져 지낼 수 있는 교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인 것 같다. 여태까지는 내가 스케줄을 짜서 00 이를 가르쳤다면 이제 00 이의 흥미를 지속시키면서 00 이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할 것 같다. 처음으로 Reader Rabbit이라는 학습용 CD-Rom을 구해주었더니 스스로 5-10분 정도 하면서 재미있어했다. 앞으로는 학습용 CD-Rom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2008.9.18
00 이가 preschool용 CD-Rom은 너무 쉬어 재미있어하는데 kinder용은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Arthur와 Curious George preschool CD-Rom을 주문했다. 00 이가 계속 CD-Rom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2008.9.25
이틀 동안 교육을 다녀왔다. 다행히 교육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 00 이와 저녁식사도 함께 하고 숙제도 했다. 00 이가 하원할 때 엄마가 없어도 집에서 숙제도 하고 잘 놀아서 기특했다.
2008.9.26
요즘 00 이가 예전보다 인사를 잘해서 내심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친구들하고의 놀이에서도 너무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원만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00 이가 오늘 배워온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불렀다 Help me! 부분을 좋아한다.
2008.9.29
00 이가 영어책 200권 읽기를 완성했다.
2008.10.6
연휴 동안 00 이는 소래포구축제와 안성남사당 축제에 다녀왔다. 힘든 일정이었는데 즐겁게 잘 지냈다. 그리고 밤에 자면서 잠꼬대를 영어로 했다. 이제 영어가 00 이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느낀다.
2008.10.7
엄마가 아파서 00 이와 매일 한의원에 가는데 00 이는 엄마 치료받는 동안 조용히 숙제를 하면서 기다린다. 너무 기특하다.
2008.10.8
00 이가 참여수업 때 아빠만 간다고 서운해한다. 엄마도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만 초대받았다고 알려주었다.
2008.10.9
00 이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우진이랑 같이 배우고 싶다고 특별활동을 발레에서 k-nex로 바꾸었다.
2008.10.10
00 이가 요즘 스스로 책 읽는 것을 무척 즐긴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 읽고 도 읽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CD-Rom으로 영어를 접하게 했는데 크게 흥미를 느끼지는 않았다. 어쩌면 너무 디지털 기기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학습용 CD-Rom이어서 빠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걸로 영어도 조금 하고 스페인어도 조금 배웠다. 초등 때는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어 했었다. 호주 캠프에서 만난 언니가 스페인어가 재미 있다고 해서 CD-Rom으로 혼자서 공부했었다. 호주는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때 스페인어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배울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커서 나중에 스페인어에 아직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단어까지는 쉬웠는데 그 이상은 어려워서 배울 마음이 없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