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 세스 고딘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을 반대하던 노동자들은 기계에 대체되었고,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 작동법을 익힌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면, 결과를 저항하거나 기다리기보다는 변화와 함께 움직이며 나아가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
AI시대에 필요한 존재는 누구일까. 누구나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사회에서 대체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그 유일한 방법은 남들과 다른 예술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들과 다를 것이 없다면 (대체될)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남으려면 예술 작품을 만들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남들과 다르게 접근하며 인간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예술을 추구하라는 것은 음악, 미술과 같은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라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처럼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써서 차이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의지로 사람들의 감정적 요소까지 신경 써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본인들의 예술 작품을 기꺼이 나누고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면, 조직이든 사람이든 깊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 자신을 알리게 된다.
지금 시장에서 원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사람, 시장의 상황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협상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AI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남들과 똑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자신을 맞추는 자세에서 남들과 다른 존재가 되어 눈에 띄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최소한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돈을 벌기 위한 목적만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예술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