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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곳의 기분은 어떻습니까

한국에서 오키나와까지, 두 사람이 쓰는 로컬 에세이

by 이손끝

[プロローグ] そちらの気分はいかがですか。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손끝

몇 년 전, 오키나와 여행책을 만든 적이 있어요.
数年前、沖縄の旅行本を作ったことがあります。


며칠 머물렀던 곳에서 아키코(秋子)를 처음 만났습니다.
数日滞在した場所で、はじめて秋子に出会いました。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4살 차이여서 그랬는지,
歳が4つ違いで、昔から「四つ違いは相性占いなんていらない」と言われるせいだったのか、


그녀가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에 나를 데려가서였는지,
彼女が朝鮮人犠牲者の慰霊碑へ私を案内してくれたからなのか、


그녀의 웃는 얼굴에서 사람 좋음을 단번에 알아봐서였는지.
笑顔の奥にある人のよさを一瞬で感じ取ったからなのか。


한 달여간의 여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一か月あまりの旅を終えてソウルに戻ってからも、


우리는 서로의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私たちは言葉をやり取りし続けました。


이듬해 책 개정을 위해 오키나와를 다시 찾았고,
翌年、改訂のためにまた沖縄を訪れ、


그다음 해에는 그녀가 한국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その翌年には、彼女が韓国に来て、あちこちを一緒に歩きました。


코로나가 터지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6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コロナ禍で長く会えず、6年ぶりに彼女と再会しました。


저는 14년 동안 하던 디자인 일을 막 그만두고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참이었으며, 그녀는 에어비앤비 운영을 위해 블로그를 막 시작한 때였습니다.

私は14年間続けてきたデザインの仕事をちょうど辞め、書くことに専念しようと決めたところでした。彼女はAirbnbの運営のためにブログを始めたところでした。


그러다 서로에게 전하는 안부를 글로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そこで、互いに近況を手紙のように綴ってみよう、と決めました。


이왕이면 어디에든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せっかくなら、どこかに形として残してみよう、とも。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そうして始まったこの物語、聞いてみませんか。


찬찬한 마음으로 보아주시기를.
どうぞ、ゆっくりとした気持ちで読んでいただけますように。


우리의 안부가 당신에게도 가 닿기를 바래요.
私たちの便りが、あなたにも届きますように。


오키나와 아메리칸빌리지 ⓒ 아키코

이손끝 LEE

#글쓰기 #육아 #결혼 #텃밭 #디자인


40대. 경기도에서 살고, 오랫동안 편집디자인 일을 하다가 최근에 그만두었어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단안 시각장애인이며,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살아요. 5평 남짓한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글 잘 쓰는 언니를 보며 언젠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어요. 계속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40代。京畿道に暮らし、14年間エディトリアルデザインの仕事をしていましたが、最近辞めました。片目が見えない単眼の視覚障害があり、5歳の子どもと暮らしています。約5坪の小さな畑で野菜を育てています。子どもの頃から絵を描いてきましたが、文章のうまい姉を見て、いつか書く人になりたいと長く思ってきました。これからも、書き続ける人でありたいです。



아키코 AKIKO

#오키나와 #무자녀 #홈스테이 #텃밭 #노래 #강아지


40대. 오키나와 사람. 현재 오키나와 중부 요미탄에서 남편과 시바견 '하나'와 함께 살고 있어요. 남편과 함께 외국인을 대상으로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웨딩사진 헤어메이크업 일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밭에서 무농약 야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성악을 배우고, 꿈은 이탈리아에서 노래하는 것이에요.


40代。沖縄出身。今は沖縄の中部で夫と柴犬「ハナ」と暮らしています。
夫と一緒に、外国の方を対象にホームステイ型の民泊を運営しています。ウェディングフォトのヘアメイクの仕事をしながら、夫と畑で無農薬野菜を育てています。趣味は声楽。いつかイタリアで歌うのが夢です。



*알려드려요.

앞으로 올라갈 글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해 게재할 예정입니다.

저의 일본어 실력은 생활회화 수준이라 번역 1차는 ChatGPT로 하고

서로가 자신의 언어를 다듬어 내는 형식으로 발행합니다.

혹시라도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쳐나가면서 계속해보겠습니다.


*お知らせ。

これから掲載する文章は、韓国語と日本語を併記していく予定です。

私の日本語は日常会話レベルなので、まずはChatGPTで下訳を作り、

その後お互いが自分の言葉に整えていく形です。

もし不自然な訳があれば、教えていただけると本当にありがたいです。

直しながら、続けていき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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