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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사진, 이게 나라고요?

運転免許の顔写真 I 아키코

by 이손끝

운전면허 얼굴사진

運転免許の顔写真


3~5년에 한 번은 운전면허를 갱신해.

골드(무사고)면 5년, 작은 위반이라도 있으면 3년마다 갱신일이 찾아오지.

한국은 어때?

3年から5年に1度、運転免許の更新がある。

ゴールドカードだと5年、ちょっと違反があれば3年で更新日がやってくる。

韓国ではどうだろう?


운전면허센터에 가서 간단한 수업을 듣고, 시력검사를 하고, 얼굴사진을 찍어.

한 시간 남짓이면 끝나는 간단한 강의야.

지난주에 막 그 강의를 듣고 왔어.

運転免許センターに行って、簡単な授業を受けてから、視力検査をして顔写真を撮る。

1時間程度で終わる簡単な講習だ。

先週ちょうど講習を受けてきた。


문제는, 그 면허증에 들어가는 사진이야.

면허 사진이 잘 나온 기억이 한 번도 없어.

매번 지난번의 설움을 갚아보겠다고 마음먹지.

問題は、顔写真。

運転免許の顔写真は良く撮れた記憶が1度もない。

毎度、前回のリベンジをしようと試みる。


지난번엔 너무 무표정이었거든,

그래서 이번엔 웃는 얼굴로 찍겠다고 결심하고 임했어.

평소보다 화장도 더 하고, 머리도 말끔히 정리하고.

드디어 내 차례, 기회는 두 번.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방긋—.

前回はあまりにも無表情だったから、今回は笑顔で撮ると決めて挑んだ。

いつもより化粧もしっかり、髪型も整えた。

顔写真を撮る順番が来た。チャンスは2回。

椅子に座わり、正面を見てニッコリする。


됐어, 잘한 거 같아. 이번 웃음 괜찮았어.

うまくいったぞ、良い笑顔だ。


드디어 새 면허증과 마주하는 순간.

이름이 불리면 한 사람씩 담당자에게서 받아.

いよいよ新しい免許証とご対面。

名前を呼ばれて一人ずつ担当者から受け取る。


거기에 찍혀 있던 건—

そこに写っていたのは


운전면허, 사진, 증명사진, 여권사진, 오키나와, 오키나와여행, 일상, 공감에세이.png ©이손끝


'당당한 얼굴로 웃고 있는 웬 아줌마'였어.

「清々しい顔で笑うおばさん」だった。


누구시죠…?

누구세요?

이게 나라고요?

아니, 분명 아니야.

どちら様でしょう。

どちら様ですか?

これが私ですか。

いやきっと違います。


내 기억 속의 나는 조금 더 예뻤던 것 같은데요.

속마음이 바깥으로 새어 나올 뻔했어.

私の記憶ではもう少し綺麗だったはずです。

心の声が、外まで漏れそうだった。


40대에는 이런 충격이 불쑥불쑥 찾아오더라.

너는 어때?

40代は、このような衝撃が突然やってくる。

イーはどう?





번외_

제가 볼 때 아키코는 꽤나 미인이고 40대 중반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동안 얼굴이지만, 미인 보호 차원에서 얼굴사진은 가렸습니다.

저도 꽤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왜냐면 눈코입이 평면적이어서 주름이 별로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운전면허 글을 보고서, 아키코에게 그정도면 사진 잘 나온 편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과도한 보정으로 제가 아닌 저의 여권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아키코가 "한국은 역시 기술력이 다르다. 레벨이 다른 것 같다"며 "영정사진은 한국에서 찍고 싶다"는 말을 해서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면허증의 사진 배경은 흰색이고, 일본 면허증은 하늘색이라 인물이 달라보이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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