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한다고 몇 번 기사로 본 것 같은데 자꾸 부활 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아들이 지브리스튜디오에서 몇 개 작품을 한 것으로 아는데 흥행실패로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 등판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본래 성격 같으면 유튜브나 네이버 검색해서 영화 의미를 찾아볼 것 같은데 내가 우선 느낀 바를 써보고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써보는 글이다
마히토, 새엄마 나츠코, 아빠
새엄마 나츠코가 엄마의 동생인데 새엄마(?)
여기서 1차 동공지진…
아 뭐야 지브리 감성 돌려줘요
그런데 히미라고 불리는 인물이 자꾸 마히토를 껴안아주고 걱정해 주는데 나이가 동년배라서 아 러브라인인가 했는데 나츠코한테 동생이라고 한다
아 마히토 엄마구나
2차 동공지진…
이 두 가지가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 남았다.
마히토도 나츠코와 아빠의 관계를 알았고 나츠코 뱃속에 아이가 있는 것도 알기 때문에 적잖이 충격이었을 것 같은데 시청자인 나도 충격인데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 전쟁 중인 배경이라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가 싶기도 하고 … 그런데 또 평행세계에 있는 히미라는 마히토 엄마는 이미 자신의 동생과 남편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이게 지브리에서 나올 수 있는 내용인가 싶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뭘까..
엄마를 잃은 슬픔과 그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표출하는 내적분노, 아버지와 엄마의 동생의 사랑을 목격하고 난 충격을 자신을 자극하는 왜가리에게 표출 공격.. 마히토는 나츠코를 새엄마로서 거부하며 문병을 가면서도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거리두기 하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츠코를 찾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었다
평행세계? 배경으로 하는 것 같고
의문의 운석이 떨어지고 히미가(마히토 엄마) 큰아버지라고 부르는 선조가 거기서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마히토의 엄마는 어릴 때 거길 우연히 들어갔다 1년 정도 행방불명되었고 그 후에 다시 집으로 왔으며 기억을 못 한다고 했다. (거기서 오래 일을 했던 할멈말에 따르면) 그 1년의 시간이 마히토가 만난 히미로 등장한 것 같음.
왜가리가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해? 실제로 보지 못했잖아라고 마히토를 자꾸 자극하는데
마히토의 엄마는 병원 화재로 죽었고
마히토의 엄마가 어릴 적 그 성에서 1년간 사라진 적이 있어 거기서 살았던 기억이 있어서 엄마의 어릴 적 캐릭터로서 히미로 살아있는 것 같음.
아무튼 마히토 엄마는 현실세계에선 죽은 게 맞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과 남편의 관계를 알고 있고 아이를 밴 것도 알고 있으므로 어릴 적 모습이지만 모든 기억은 가지고 있는 듯
그런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뭐냐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엄마를 잃고 혼란 속에서 친구들과 다툼 후에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찧어 상처를 만들었고 후에 이 상처가 악의라고 진실을 말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또 나츠코를 새엄마로서 거부하지만 나츠코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던 마히토
주변사람들에게 마히토를 걱정하고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평행세계에서 마주친 마히토에게 네가 정말 싫고, 꺼지라고 하며 위선적인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던 나츠코
친구는 없다고 왜가리는 거짓말만 한다고 직접 말을 하면서도 마지막에 마히토를 친구로 인정하고 구하러 왔던 왜가리
자신의 남편과 사이에서 아이를 밴 나츠코를 동생이라 부르며 대하던 히미(마히토 엄마의 모습), 자신의 미래를 알면서도 다시 마히토를 낳기 위해 엄마가 되는 선택을 하는 히미
운석 속에 세계가 지옥이라고 하고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몸 바쳐 지키던 큰 아버지, 마히토가 대를 이어주길 바라지만 앵무새에 손에 아주 단순하고도 순식간에 그 세계가 파괴되었고 그 세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이게 지옥이 맞나? 그냥 불리는 명칭인 건가. 그들이 갇힌 세상에서 착각하고 사는 걸까. 그런데 그 세계도 나름 질서와 규칙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또 마지막에 친구를 강조하는 걸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또 강조하는 것 같은데 마히토가 친구들과 관계를 만드는 걸 거부했기에 이런 대사가 있었던 것 같고..
둘째로는 나츠코를 새엄마로 인정하는 그 관계성도 의미하는 것 같다. 마지막에 나츠코와 함께 평행세계에서 빠져나왔으니..
그림체 면에서는 캐릭터 자체가 센과 치히로, 하울 생각나는 그런 인물들이라 1차 반가웠고 전작과 매칭되는 캐릭터가 많이 있다.
그림체만으로도 지브리가 반가웠지만 추상적인 그림 속에서 허우적 되는 느낌이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바가 없고 시청자가 깨달아야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제목처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물음표로 끝나듯이 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태도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대들이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해 보게끔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에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응?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