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인생

아나운서 오유경의 인생톡방  

이 한 장의 사진을 보아주세요.

제 글의 구독자 분들은 제가 아나운서인 건 아시죠? 

25년 경력의 아나운서라는 것까지는 모르셔도 말이죠. 

왼쪽이 저이구요. 

오른쪽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튜브 MK 방송국 대표, MKYU 유튜브 대학 총장인 김미경 언니. 

이 사진을 보면 어떤 상황이 떠오르세요? 인터뷰 방송이 끝나고 난 후 한장 찰칵 했구나 상상하고계신가요? 

질문입니다. 누가 누구를 인터뷰했을 것 같아요? 

정답 영상입니다. 

오늘 유튜브 <김미경 TV> 스튜디오에 다녀왔어요. 

사회자는 김미경 언니, 초대 손님은 천종식 교수,  저는 천종식 교수의 아내로서 매니저 역할을 하러 갔죠. 전참시 나가야할 판이예요. 요즘 천교수가 30년간 연구해온 마이크로바이옴의 시대가 열리면서 여기저기 강연과 인터뷰, 출판 요청이 많거든요. 

이제 스토리가 그려지시죠?

몇 년 전의 상황이라면 두 번째 사진 속에서 당연히 제가 사회자이고 김미경 언니는 초대손님, 남편은 저를 데리러 왔다가 한 컷 찍은 이야기가 이어져야겠죠.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인생 !

제가 KBS에 몸담았던 25년간 남편은  항상 무대 위의 저를 지원해주었죠.

KBS <아침마당>을 진행할 때 김미경 언니를 초대손님으로 모셨었고요. 

불과 몇 년 만에 남편인 천종식 교수와 김미경 언니 그리고 저의 구도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2017년 8월 KBS 아침마당 MC 윤인구, 오유경  

3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가 오늘 사진 한 장에 담겼네요. 

인생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구나 절감했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일이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생긴 일은 아니예요. 

KBS 재직 중에도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스스로 마이크를 내려놓고 떠났었는걸요. 

아나운서를 수동적인 역할에 가두는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KBS 글로벌한류센터로 자원해서  프로듀서로 일했고,  사내기업까지 설립하면서  죽도록 고생했죠.  제가 스스로 사서 한 고생이지만 말이에요. 

이 5년간의 경력이 헛되지 않고 지금 가치 있게  쓰여지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할께요.

방송인의 길은 접었냐고요?

천만에요. 여전히 오프라 윈프리  꿈을 꾸는 사람 중 한 명이예요. 

지금도 국회 TV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유경의 인생 책방>을 진행하고 있어요. 

아나운서로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TV 책을 말하다>의 갑작스러운  종영이었는데  프리랜서가 되면서 첫 프로그램으로 인생 책방을 진행하게 되니 그 또한 감사합니다.  

오유경의 인생책방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국회TV에서 방송됩니다. 고정 멤버는 허희평론가와 개그우먼 권진영님 그리고 저 이구요, 매 회 정치인이 나와서 인생책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예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현재의 일들을 미래와 연결 지을 수 없습니다. 오직 과거와 연결 지을 수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재의 일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한 장의 사진에서 저의 과거와 연결되는 현재를 보았고, 또 저의 미래와 연결될 현재를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인생은 펼쳐지겠죠.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로 오늘이 미래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할 일은 바로 오늘을 향유하는 것뿐이죠.  바로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은 말입니다. 
Savoring Every Moment! 



김미경TV 유튜브 방송 https://youtu.be/APPc-uYgt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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