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월간 영롱

Vol.1_04

2025년 7월

by 김영롱

4,5,6월 어디갔나.


매월 책읽기와 감사일기, 한 달 나를 돌아보기를 같이 하는 모임이 있다.

나름 딱 붙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3교대 근무를 하며 이어가기란 쉽지가 않나보다.


1년 동안 폐쇄되었던 병동이 문을 열고 6개월.

main part가 아닌, 모든 part의 환자들을 받다 보니

몸도, 마음도, 머리도 지쳐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6월에는 또 병동 전체가 다른 병동으로 이동.

정말 할말이 많다.

간호교대제시범사업은 또 뭐란말인가.

이브닝-나이트만 근무하는데

아이들이 학교 다녀온 후 이것저것 봐주고 챙겨야 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다.


3개월씩 미리 스케줄이 나와 있어야 하고,

스케줄 변경하면 안되고.

누가 3개월치 일정을 미리 짜서 생활하지?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 줄 알고 미리 리퀘스트를 내란 말이지?


의료관련 정책들은 도대체 어디에 계신 어떤 분들이 만드는가

멱살잡고 짤짤짤 흔들고 싶은 마음 한가득.


근무 만족도는 바닥을 친다.

그냥 내가 그만 두는게 빠르려나?

이런저런 생각에 지쳐간다.



그래도 또 힘내야 하겠지.

날이 더워 멈춘 달리기도,

사놓고 쌓여가는 책들도,

감사일기를 쓰며 나를 매일매일 돌아보는 일도.

다시 시작 해 봐야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Vol.1_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