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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오 May 17. 2024

인콘을 통해 '낙찰'이란 게 됐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부수입 도전 역시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퇴근 후 하루 10분 투자! 월 80만 원 벌으세요!라는 혹할만한 문구가 내 심장을 파고들었다.

어딜 가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PC만 있으면 된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과연 저 썸네일은 사실이었을까?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디테일하게 꼬집고 들어가면 하루에 10분 투자도 아니었고, 일단 PC를 통해 내가 작업하는 시간은 넉넉잡고 30분에서 투찰 건수가 많으면 더 걸릴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낙찰이 돼야 돈을 버는 거지 2년을 열심히 투찰해도 한 건도 안된다면 그냥 내가 번 수입은 제로인 셈이다.(이게 핵심..ㅠㅠ)


정확히 나는 이 부업에 도전한 지 약 8개월 만인 작년 1월 낙찰이 되었다.

22년 6월쯤 시작해서 8개월 동안 주 5일 직장에 출근하는 기분으로 꾸준히 투찰한 결과 드. 디. 어 된 것이다.

그리고 11개월이 흘러 작년 12월 두 번째 낙찰로 한 해 동안 총 2번의 낙찰이 되었다.

여기서 한번 계산을 해봐야 한다. 그러니까 나는 현재 기준으로 5월 17일,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단 2번의 낙찰을 경험한 것이다.

2년 동안 두 번.. 어찌 보면 가뭄에 콩 나듯, 너무나 적은 확률을 기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투찰 했던 내 끈기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걸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수입은 나에게 얼마나 들어왔을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저 금액이 통장에 찍힌 날은 정말 짜릿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22년 6월 여름이 오기 전, 서울지방조달청에 방문하기 위해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 도착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한없이 걷다가(뭔가 이상한 느낌에)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겨우 찾아갔었지.. 심지어 예전 직장 근처라 일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헤맬 일인가 싶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동안 목이 말랐지만 편의점에서 돈 쓰기가 아까워 몇 시간을 꾹 참고 집에 왔었다.


일단 낙찰이 되면 인콘 직원이 연락이 오고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따르면 큰 어려움 없이 일을 끝낼 수가 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낙찰 때는 나라장터 인지발급 2만 원, 두 번째 낙찰 때는 1억이 넘는 큰 금액이라 그랬는지 서울보증보험료 15000원을 지불했다.

첫 번째 낙찰 때보다 두 번째 1억이 넘는 낙찰이 됐을 때는 '와, 이게 꿈이야 생시야' 싶었다.

진짜 1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이 될 줄이야..

정확히 1446명의 업체가 참가해서 내가 그중 1위로 낙찰이 되었다.

저 투찰금액의 5%가 내 수입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 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과정을 아주 짧게 요약을 한다면...

아래와 같이 기본세팅을 해야 한다.


1. 일반과세자로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다. 낙찰되면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하기 때문에 꼭 일반과세자로!

2. 내 사업장주소에 소속된 조달청에 방문해서 지문등록을 하고 바이오 보안 토큰을 받아와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은 따로 사무실이 없어도 본인 집으로도 낼 수가 있다. 주로 많이들 하는 도소매로 사업유형을 선택해서 홈텍스에서 발급 신청하면 온라인으로도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원본을 받기 위해서는 세무서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일단 사업자등록증과 조달청에 내 사업자로 지문보안토큰을 받아오면 기본 세팅은 끝났다. 지금은 지문보안토큰 인식이 잘 안 되는 오류 때문에 예외 신청할 수도 있다는데 난 기존의 방식이 편해서 지문인식으로 로그인한다. 그리고 추가로 사업용 공인인증서도 발급받아야 한다. (공인인증서나 지문보안토큰 구매비용 발생)

신용평가발급서나 여성기업확인서를 추가로 발급받으면 낙찰에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해서 나는 나중에 추가로 돈을 내고 신용평가를 받아서 제출했다. 여성기업확인서는 비용은 들지 않지만 받기가 조금 까다롭다고 해서 안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고 나름 성의껏 준비해서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받을 수 있었다.


아주 요약해서 적어보니 굉장히 단순한 과정인 듯? 아닌 듯? 하지만 처음 세팅이 조금 번거롭지 한번 세팅해 두면 투찰에 참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네이버에 '인콘 블로그'를 검색하면 아주 상세히 설명이 잘 나와있다.


2번의 낙찰 경험으로, 나는 아직도 주5일 평일에 꾸준히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 두 번 됐다고 올해도 두 번 될리는 없다. 사실 안될 수도 있고..

그래도 되기만 한다면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 요즘같이 물가가 살벌한 시기에 뭐라도 해야지 나만 열심히 사는 게 아니다. 근데 가끔 이렇게 열심히 사는 그 끝에는 뭐가 있을까 나는 행복한가? 갑자기 철학적인 질문에 빠지고 만다. 아휴 아니다 철학은 무슨.. 오늘도 똥꼬 발랄 두 아들들이 나를 해맑게 쳐다본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거면 됐지 뭐..


 

P.S) 혹시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인콘 블로그'에 가셔서 모든 정보를 다 확인하시고 꼼꼼히 준비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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