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리 Oct 17. 2024

20241017_반팔을 입어야 하는 10월

느리게 전해지는 편지

라온아,

10월 하고도 17일인데 오늘 날씨가 참 더웠어.

아침엔 쌀쌀하고, 오후엔 덥고. 기온 차이가 많이 나는 요즘이야.

학교에 갈 때 반팔 입고싶다고 해서 반팔 티셔츠와 잠바를 함께 챙겨두고 출근했는데 오늘은 정말 라온이에겐 반팔이 적당했겠다.

라온이가 입고싶지 않은 옷이 있을 때 어떤 점이 불편한 지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고, 입고싶은 옷이 있는 것도 좋아. 

엄마가 입혀주는 대로 입으면 편한건 사실인데 라온이 취향을 갖는 것에 적극 찬성하기 때문에 라온이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려고 해.

티셔츠를 먼저 고르고 어울리는 바지를 고르기 위해 그림을 그려서 예쁜 조합을 고민하는 라온이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


가을을 맞이하여 긴소매 옷들은 엄마가 준비해놓았는데 운동화도 새로 사야겠어.

봄부터 매일 신은 운동화가 이젠 좀 많이 닳았더라구.

매년 무럭무럭 자라서 짧아진 바지와 티셔츠 소매를 보면 참 대견해.

주말에 우리 같이 운동화 사러 가자.

라온이 취향으로 고른 운동화를 사자.


내일은 반티 입어야 한대. 라온이가 좋아하는 반팔이네:)



작가의 이전글 20241014_첫번째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