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마이 #요즈음커피 vol.11
카페의 문을 열었을 때, 구운 빵내음 냄새가 아닌
고소한 인절미 콩가루 냄새가
묵직한 커피 향과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었나?
똑같은 떡과 음료가 아닌
다양한 모양, 식감으로 사로잡는
떡 디저트와 녹차보다 매력적인 쑥의 맛과 향.
그중 단연은 커피와 이 모든 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건강한 맛의 조화로움.
로터리커피를 통해서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떡과 커피가 있는 ‘로터리커피’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상령, 정수현 부부입니다.
어떻게 ‘떡과 커피’로
카페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부모님께서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떡집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4년 전, 결혼을 하면서 부모님 떡집에
본격적으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어요.
매일 아침 쌀을 곱게 갈고 찜기에 떡을 쪄내면서
'나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제대로 된 떡과 커피를 파는 카페!
1년 후 '떡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떡과 커피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나요.
떡집 일을 마치고 먹는
‘떡과 커피 한잔’이 정말 맛있었어요.
떡을 부모님께 배우면서
결국 커피도 자연에서 온 열매인데
쑥과 흑임자 같은 우리나라 전통 재료들이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커피와 함께 개발하여
로터리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주로 가공되지 않은 건강한 맛,
인위적이지 않은 맛,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맛의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떡 자체가 너무 맛있어요!
카페를 오픈하기 전,
부모님의 떡 기술을 1년 동안 배웠는데요.
그 시간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쌀가루를 반죽하는 법,
쑥의 성질, 흑임자를 빻는 법 등
제가 직접 떡을 만들면서
손으로 익힌 재료들에 대한 이해와
맵쌀 떡과 찹쌀떡의 차이를 잘 알고 있으니
떡 디저트 개발과 논커피 개발을 하는데도 물론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렇다면 떡 외에 음료의 재료도
직접 만드시는 건가요?
네, 로터리커피의 모든 음료 베이스는
가공된 시럽이나 베이스가 아닌
저희가 직접 만들고 있어요.
저희 로터리커피는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떡 디저트를 개발하실 때
중점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사실 떡집에서 파는 떡을 가져와
카페에서 포장만 하여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것보다
형태를 갖춘, '떡 디저트'라고 부를 수 있는
떡을 팔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냥 먹어도 맛있는 떡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떡의 형태에 대한 변화를 시작으로
현재의 로터리커피 떡 디저트들이 완성되었어요.
‘이 메뉴는 꼭! 로터리에서 드셔야 한다!’
떡 디저트 중에서는
크림꿀설기와 술떡버터구이에요.
오픈 때부터 함께한 메뉴'크림꿀설기'인데요.
꿀설기 위에 수제 생크림이 올라가 있어요.
그래서 고소하고 달달한 느낌의 떡으로
생크림 케이크와 같은 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리카노와 드시면 떡 특유의 쫀득함과
크림의 달달함이 입 안에서 폭발합니다.
그리고 겨울 디저트를 고민하다가 개발한
'술떡버터구이'는 술떡을 버터에 구워서
따뜻하게 드시도록 구워 나가는 떡이에요.
술떡이 발효된 떡이라 공기층이 많아서
퐁실퐁실한 식감의 떡인데요.
이 공기층이 버터까지 머금고 있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열과 성을 다해서 맛있게 구워나가기 위해서
커피머신 앞에 서 있는 시간만큼
가스불 앞에도 서 있답니다!
시그니처 음료도 추천해주신다면.
시그니처 음료는 '흑임자커피'와 '쑥라떼'에요.
흑임자 100%로 만드는 흑임자크림은
고소한 라떼 위에 올라가
더욱 풍미를 좋게 만듭니다.
쑥라떼도 100% 쑥가루로 만들어서
찐하고 은은한 쑥향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음료에도 흑임자, 쑥 같은
떡 재료들이 함께 하네요.
'떡'을 생각하면 단연 쫀득쫀득한 쑥떡,
하얗고 포슬포슬 한 백설기가
대표적으로 떠오르지 않나요?
떡에 많이 사용하는 재료가 익숙하다 보니
떡과 마시기 좋은 음료도
쑥과 흑임자가 된 것 같습니다.
두 재료가 은근히 커피의 고소함과도
찰떡궁합이더라고요!
이곳에는 '쑥' 음료만 4가지가 넘는데요.
로터리님이 생각하시는 쑥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쑥은 말차, 녹차와 다르게 봄철이면
한국의 땅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지만
‘쑥’을 가루로 만들게 되면 향이 강해지고
질감이 더욱 거칠게 느껴져서
레시피를 잡기 힘든 재료인데요.
'쑥라떼' 레시피를 잡기 위해서 마시고 마셔보니
쑥의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농도의 비율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쑥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분들도
맛있게 드셨다는 피드백에 힘 입어,
쑥음료를 다양화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쑥 아인슈페너'는
쑥크림을 만들어서 콜드브루 위에 부어 마셔보니
콜드브루와 쑥향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색감도 이쁘고요! (웃음)
그렇게 눈으로도 즐겁고 맛도 있는
쑥 아인슈페너가 탄생했죠!
로터리님은 어떻게 커피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사실 카페를 시작할 때,
'좋은 커피의 맛'에 더욱 신경 썼습니다.
떡은 제가 어깨너머로 배운 내공이 있지만,
커피는 그저 좋아서 마시기만 하고
제대로 배운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카페를 열었을 때
'떡은 맛있는데 커피는 그냥 그렇다.'라는
말이 아닌 '커피가 맛있는데 떡도 맛있더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 동안
커피에 대해서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떡을 만드는 쌀이 익숙해진 것처럼
커피, 원두의 맛에 대해서도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커피도 핸드드립을 추구하시나요?!(웃음)
좋아하는 것을 진심을 다해 배우기 시작하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커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공부했었고
'핸드드립 커피는 꼭 해야겠다.
그래야 계속 발전이 있겠다!'
싶은 마음에 핸드드립 커피도 함께 하며
그 외에 콜드브루 까지.
다양한 기법의 커피를 다루고 있습니다.
블렌드 원두를 소개해주세요.
노벰버, 줄라이 두 가지의 블렌드 원두가 있습니다.
노벰버는 고소하고 다크한 느낌의 원두로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3종류의 원두가 블렌드 되어있어요.
줄라이는 산미가 있는 화사한 원두로
에티오피아 내추럴/워시드를
블랜드한 원두입니다.
제 예상보다 떡과 커피의 조합에
진심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맛있고 건강한 떡과 커피를 전달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진심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덕천역 5번 출구에 위치한
'로터리커피'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스터리커피 | 부산 덕천역 5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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