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튭을 보다가 너무 공감되어 작성하는 - 지선 씨네마인드 히든트랙 리뷰
이 글은 다음 유튜브을 보다가 그려내는 인간상에 너무나 공감하여 작성하는 글이다.
https://youtu.be/wsIIx64Qzjg?si=0Dqm0RNBHwGU-ptA
나는 꽤 오래전부터 박지선 교수님을 팬으로서 좋아해왔고, 얼마전 지선 씨네마인드를 진행할 때에도 웨이브로 항상 챙겨볼 정도로 애청자였는데, 이번에 그것이 알고싶다 채널에서 지선 씨네마인드 히든 트랙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냉큼 또 챙겨보는 중이다.
묵묵히 잘 챙겨보다가 이번에 업로드 된 영상을 보는데 진짜 너무 놀랍게도 이전에 다녔던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아서 그 사람에게 당한 사람으로써 회사 생활과 함께 지선 씨네마인드 히든트랙에 대한 감상을 함께 섞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이번 지선 씨네마인드 히든트랙 3번째 에피소드의 상영작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이다.
이 영화는 내 또래 동년배들은 모두 보았고, 좋아했을 것으로 확신하는 영화인만큼 나름 한국 내 영화 스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었던 악마같은 메릴 스트립에 대한 이미지와 앤 해서웨이의 변신하는 장면 등이 당시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을 이어 굉장히 인기 많았던 영화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장면은 단연 앤 해서웨이가 그토록 무시하던 패션계에서 적응하면서 멋진 명품 패션들을 교차로 보여주던 장면이었다.
https://youtu.be/ZAp9tTklmOY?si=c7tn8rHjrHBoeJWg&t=18
즉 내 기억 속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악마같이 힘든 상사와 그 밑에서 꿋꿋히 버티며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 앤 해서웨이가 멋지게 성공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지선 씨네마인드를 보고 난 이후에는 소름돋게도 멋있었던 메릴 스트립의 모습이 내가 알고 있었던 회사의 대표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던 영화이지만, 박지선 교수님의 분석으로 인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생각할 수 없는 다른 부분을 트여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선 씨네마인드에서 설명한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정의: 나르시시즘(과도한 병리적 자기애)이 높은 사람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가치, 능력을 과도하게 높게 평가하며,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하다.', '나는 항상 옳다.'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생각한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에는 사실 '나도 약간의 나르시시즘이 있네'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실제로 나는 업무를 할 때 많은 경우 '아잇 내가 없으면 안 돌아가겠네'라고 곧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이어 듣고는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심해 남에게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매릴 스트립(극중 미란다)이 출근하는 장면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들 긴장을 하고, 사무실을 청소하는 부분에서 미란다가 온 회사를 장악하고 있고, 직원들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맞춰야 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에서 약간 소름이 돋았다.
https://youtu.be/2PjZAeiU7uM?si=HvoS3NbOgBI9ISpi&t=32
내가 다니던 회사는 대표와 항상 함께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가끔 대표가 회사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항상 하던 것이 바로 부산스럽게 하는 '청소'와 '정돈' 이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대표가 온다는데 깨끗하게 보이는 게 맞을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이상했다. 그리고 직급이 올라가며 이제는 내가 사람들에게 '대표님 온다고 하시니까 책상이랑 깨끗히 치우고, 처음보는 사람 있으면 꼭 인사하고'라고 말했다.
즉 나도 그 사람의 통제 하에 들어가서
1) 그 사람이 도착하는 장소를 정돈하고자 했으며,
2) 그 사람이 추후에 '누구누구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더라', '책상이 너무 더럽더라'라는 소리가 들려올까 두려워 사람들에게 인사 제대로 할 것과 주변 정리를 할 것을 안내했다.
이런 지점을 떠올려보면 나는 상당히 그 나르시시스트의 통제 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상당히 그 사람이 '다루기 쉬웠던' 인간이었음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 교수님이 설명해주는 '미란다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선망의 존재가 아닌 사람들에게 굉장히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라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공감했다.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하며 들었던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고소'와 '신고'이기도 했고, 보란듯이 직원 누군가를 쥐잡듯이 잡거나, 모든 사람들에게 들리도록 욕을 하거나, 아주 대놓고 질책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는 지금도 사실 대표를 생각하면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대표를 상대로 극단적으로 신고를 하거나 극단적인 제스쳐를 취하지 않고 어느정도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다리며 피하게 되는 것 같다. 대표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싸우기가 힘들어 회피하는 것이다.
미란다는 영화 내내 'That's all'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 마치 이 말이 미란다의 정체성인것마냥 계속해서 사용한다.
https://youtube.com/shorts/HhajBEKWUmo?si=I5itBBInPpQhdTNO
이 말은 곧 '됐어, 나가 봐.'라는 말로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 뜻은 곧 모든 것을 자신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하며, 남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고, 통보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교수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것이 바로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인 "웅대한 자기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두 번째 소름이 돋았는데, 내가 직전 회사에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견을 내놓아도 잘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허무한 것은 바로 대표가 믿는 것이 본인 자신과, 두 번째로 믿는 게 바로 '기계'였기 때문이다.
대표는 사람들과 회의를 진행해도 보통 '의견을 내놓아 보세요'라고 말은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본인이 생각한대로 모두 진행하였으며, 사람들이 아무리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야근할 것을 종용하였다. 그리고 AI 기술이 많이 좋아졌으니, AI 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할 것을 안내하면서, 다른 AI 소프트웨어 사용하는 것에 비용이 들자 본인이 직접 AI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제작하게 된 AI 프로그램이 완벽하다고 철썩같이 믿은 대표는 그 프로그램이 일당백 역할을 한다며, 사람이 많이 없더라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추가 인력 보충 의견을 깡끄리 무시한 채 '내가 만들어준 AI 있잖아. 그거 왜 안써? 그걸 쓰면 도움이 되고, 사람보다 낫잖아?'라고 말하곤 했다.
아무리 AI가 완벽하다 하더라도, 그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검토할 인간이 있어야 할 터인데, 그는 그 부분을 무시하였으며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는 사람이 아닌 기계를 믿은 것이다.
즉 사람이 이야기하는 의견은 마치 AI가 제시하는 것처럼 '참고'만 할 뿐 거대하고도 웅대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설명해주신 'This Stuff...?'의 경우에도 같은 맥락으로 함께 설명을 하는데
https://youtu.be/P17pjgYbGcM?si=Rv3MKgj-XaWcR0D2&t=32
나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에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미란다가 문외한인 앤디가 자신의 업을 비하하는 것 같은 느낌에 자존심이 상해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설명처럼 '자신의 일이 중요해 남에게 강요를 하고,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 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즉, 자신의 회사,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모든 것을 위로, 많은 양을 수주받아 회사 크기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고 몰두하여, 그 외에 일어나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에 대해 외면하는 부분이 직전 회사의 대표와 동일함을 느꼈다.
자신의 직원들에게는 불평과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너에게는 좋은 커리어가 될 거야.' 혹은 '네가 어디가서 이 연봉 받고 일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라고 말을 하며, 모든 것의 우선순위, 1순위를 바로 회사로 놓기를 강요했으며, 나는 그에 설득당했었다.
이 설득으로 인해 나는 꽤 오랜 세월을 회사를 1순위로, 주말과 야간까지 일을 하며 많은 인간관계를 놓게 되었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높은 연봉 비율을 할당받았지만, 그만큼의 스트레스와 건강이 망가지는 문제거리들을 떠안게 되었다.
진작 그 설득에 넘어가지 않고 그를 떠났으면 좋았으려만, 그 때 당시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지만 경기 상황은 꾸준히 안좋았으며, 직원을 구하는 회사는 줄어들거나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물가는 오르는데에다가 월급 수준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사실 경제적인 부분만을 생각하자면 회사를 꾸준히 다니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만을 위해서라기에는 참 힘들었었다.
그리고 도준우 피디님이 이야기하는 '늦는 사람들, 지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분들도 참 공감되었다.
일상에서 항상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는 사람들, 필요에 따라서는 일찍 오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에 그 핵심인 "이기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하는 약속에 있어서는 늦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기에 회사를 다닐 때에도 2~30분 일찍 나가는 습관이 배어있다.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늦는 경우가 있었다. 그 경우를 생각하면 박지선 교수님의 말처럼 내 '이기심'으로 비롯된 행동이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이후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미란다가 앤디를 채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애가 충만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했지만, 가장 큰 공감을 한 부분은 '상대방이 알아듣기 힘든 업무 지시 방식'이었다.
나는 일을 하면서 정말 대표의 업무 지시 방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어떤 업무 지시를 내리면, 나는 이에 대해 해석을 하지 못해 그 내용을 들고 부장님에게 찾아가 '이게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예요?'라고 물어보곤 했다. 즉 업무를 지시하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중간 과정을 건너 뛴 채 이야기를 하여,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듣지 못하게 말을 했다.
이를테면 'A 프로젝트에 대한 B 집단의 설문조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설문조사 및 설문 내용을 분석하여 C 거래처에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제공할 것'이라는 업무가 있다고 칠 경우, 나는 보통 업무 지시를 받는 내용이 'B집단 연락처 알아요? C한테 그 내용 제공이 필요한데'라는 식으로 업무 지시가 내려오곤 했다. 결국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내가 'B집단에 대해 연락처만 제공해드리면 될까요?'라고 되물어보면, 그는 '상황을 몰라요? 파트장이 되어서 어떻게 이걸 제가 하나하나 일일히 설명해야 합니까?'라고 곧잘 답변하곤 했다.
즉 '알아먹기 힘든 업무지시'가 '책임전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전가를 당한 당사자(나)는 다시 자책으로, 이어졌다. '아 내가 이런 부분까지 챙겨야 했었는데'라고 생각하며 다시 업무를 정리하고, 기껏 B집단에서 진행하는 A프로젝트 외에 B, C, D, E, F프로젝트까지 모조리 다 정리를 해서 '다 정리했습니다.'라고 가져다주면 다시 '아니, 이것까지는 필요없어요. A만 항목별로 정리해서 주세요.'라는 답변을 받고, 다시 A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뺑이쳤다'라고들 하는데, 나는 이전 직장에서 사원~파트장~부장에 이르기까지 다 뺑이를 쳤다. 그것도 대표가 지시하거나, 대표가 지시한 부분에 대해서 부장이 분배한 일에 대해 거의 항상, 뺑이를 쳤다.
그리고 이어서 박지선 교수님께서 설명하시는 부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라는 부분에서 진짜 무릎을 탁 쳤다. 이후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후배에게 해당 영상 링크를 보내주었다 ㅋㅋㅋㅋㅋ 니 회사에 있는 새끼랑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ㅋㅋㅋㅋ
진짜로 대표는 공감능력이 떨어졌다. 그것도 지능인데, 이 지능을 도대체 어떻게 키워드려야하나 라고 고민을 할 정도였다.
정말로 대표는 상대방이 곤란하고, 난처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남에게 신경을 쓸 경우는 딱 하나였다. '나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처' 혹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직원' 등의 나에게 필요한 사람. 그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해 주는 척 하였으며, 그 공감이 끝나면 바로 본인의 본론으로 들어가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들어줄 것을 이야기하곤 했다.
이것이 공감을 한다고까지는 생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결국 이 낮은 공감으로 인해 상대방의 괴로움은 공감하는 척만 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중점을 두게 되는 부분이 참 씁쓸했다.
그리고 교수님이 이어서 얘기한 나르시시스트의 '빵 부스러기 전략(breadcrumbing)'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 놀라웠다. 이것은 상대를 가혹하게 대해 떠나려고 할 때 작은 호의, 칭찬으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건 정말로, 나를 비롯하여 그 회사를 퇴사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대표에게서 받았던 느낌 바로 그 잡채였다.
퇴사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잘 해주고, 갑자기 직함을 주고, 갑자기 보너스 준다고 하고, 갑자기 휴가를 주는 그 모든 행동! 그것이 바로 빵 부스러기를 내가 받아먹은거였다니!
말 자체도 너무 기분나빠! 빵 부스러기라니!
그리고 미란다가 파리 패션 위크를 함께 갈 사람은 앤디이며, 네가 직접 에밀리에게 말하라고 하며, 앤디에게 미래를 생각하라며 협박을 한 것 또한 진짜!!!! 너무 공감됐다!!!!! 내가 앤디였어!!!! 앤디 입장이였다구요 세상사람들!!!!
미란다가 에밀리에게 직접 '네가 아닌 앤디를 데려갈거야'라고 말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자기 이미지 관리에 신경 쓰는 나르시시스트 (=악역은 하기 싫다)
2. 자신을 잘 따르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나르시시스트 (고맙게 생각하는 것 x)
진짜로, 이건 진짜로, 나르시시스트들은 이게 맞는 것 같다. 자기 이미지는 죽어라 신경쓰면서, 남들에게 보일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래서 사실 나는 그만두기 전에 대표와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나에게 업무 지시를 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존중을 하고 이야기를 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하자, 내가 들은 답변은 '그럼 너는 나를 존중하냐? 네가 나를 존중한다면 이런 말 자체를 꺼내지 않았을 것 같은데'라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 나 뿐만이 아니었으며(나 이전에 그만둔 부장님 또한 나에게 '대표가 자신을 존중하며 이야기 하지 않아 힘들고, 이로 인해 그만둘 것이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나 또한 같은 주제로 몇 번 얘기를 하였으나, 애석하게도 항상 이야기가 도돌이표처럼 돌아와 진짜 힘들었다.
정말로 내가 일을 그만둔 것은 내 몸이 힘들어서도 맞지만, 함께 일하는 업무 결정권자와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박지선 교수님은 나르시시스트를 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으며, 매 순간 감정이 상하기 때문에 멘탈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이야기하셨다.
이는 내가 지난 몇 년간 겪었던 일이기에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뀌지 않는 상대방 때문에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를 반추하고, 자책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자책과 반추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나르시시스트들에 대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부분을 정리하며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은 1. 웅대한 자기상 2. 책임 전가 3. 낮은 공감이 있으며,
나르시시스트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이 얘기할 때 집중하지 않는 태도를 통해 자기중심성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
나르시시스트를 대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약점, 사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역용될 수 있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의 사적인 이야기는 듣기만 하고, 나의 약점은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한다.
나르시시스트를 상대하는 최고의 전략은 안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행할 수 없을 때에는 내 문제와 상대방의 문제를 분리해야 하며, 자책과 반추를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최근 정신 상담을 다니며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왜 그 때 당신은 그렇게 행동해야 했나요? 상대방의 그 답변을 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분노했나요?' 등으로 그 때의 상황과 '나'를 분리시켜 생각하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당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를 생각하며 '나는 이 프로젝트를 망치면 안 돼.'라거나 '무리해서라도 반드시 마감 일정 내 마쳐야만 해.'라고 스스로를 혹사시켰었는데, 선생님께서 내게 '그럼 그 프로젝트가 펑크가 나면 안 되나요?', '당신 말고는 할 사람이 전혀 없었나요?'라고 물었을 때 놀랍게도 '안 되는 건 없죠.'라고 스스로 대답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상황에 매몰되어 반드시 회사 일에 대해 성공시켜야 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발생할 효용이 적음에도 투자 비용이 아까워 계속하게 되는 일련의 행동을 통칭하는 용어
나는 지금 현재 그 나르시시스트와 분리되어있지만, 내가 정신 상담을 계속 받는 이유는 하나였다.
나중에 또 같은 상황에 처하면, 또 똑같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며 일을 하면 어떡하지?
그것이 불안하여, 앞으로 있어질 직장 생활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를 생각하더라도, 같은 분야의 회사가 아닌 다른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할 생각까지 한 것이다.
아직 그 고민은 끝나지 않았고, 정신 상담 또한 계속되고 있지만, 추후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는 계속해서 나의 생각을 보완해 나가고,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톺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