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축제 후담
동네 친구들의 축제는 화려한 불꽃이 되어 밤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커다란 사람 소리와 익살스러운 노랫소리가 있던 그 자리엔 고요가 내려앉았다.
흩어진 발자국엔 그리움이 묻어 있고,
친구들이 자리했던 공간에는 그들이 남긴 잔상들로 가득 채워졌다.
바람이 휙 지나간 뒤 더욱 짙어진 꽃향기처럼,
친구들이 떠난 자리에는 우정의 향기가 진하게 남아있다.
흩어짐이 주는 허전함은 마음에 작은 빈칸을 남겼지만,
그 빈칸은 다시 채워질 다음 만남을 위한 기다림의 자리이다.
어른들의 특별한 축제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국을 남겼다.
우리는 모두, 참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