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국내 금융시장 타격 #물가 상승률 3.1%
오늘 뉴스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교민을 전화 인터뷰했다.
앵커들은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을 차례대로 전한 뒤 스탠바이돼있던 현지 교민을 부르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청자가 느끼기엔 짜인 각본대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그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호수 위에 떠있는 백조였다.
마치 평온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백조의 발은 호수 아래에서 부단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방송 시작 15분 전까지도 현지 교민 전화 인터뷰가 예정돼있는지 몰랐다.
이 결정은 윗선에서 이루어졌으며, 급박하게 결정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웠지만 이 사실을 곧장 앵커 및 AD에게 알리고 업무분장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방송 안을 엎어버리고 인터뷰 준비에 들어갔다.
영상은 무엇이 있는지, 질문지는 잘 준비되고 있는지, 자막은 틀린 게 없는지 살펴봐야 했다.
물론 현지 교민과도 연락해 인터뷰와 관련된 내용 등을 알렸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기에 모든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채 방송을 시작했다.
미리 준비한 것들을 진행하며 방송을 했고, 동시에 인터뷰 준비도 차근차근했다.
AD들은 분주히 뛰어다니며 각자의 역할을 했고, 나는 모든 진행 사항들을 확인하며 방송했다.
그렇게 인터뷰 직전에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고, 사고 없이 방송을 제대로 끝낼 수 있었다.
엄청난 긴박감에 오늘도 수명이 몇 시간 줄어들었다.
오늘의 뉴스
-러, 우크라 침공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의 수도 키예프 주민들이 속속 피란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내 금융시장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2,648.80, 코스닥지수는 848.21로 장을 마쳤다. 전 세계 주식·가상화폐 가격 또한 주저앉은 반면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물가 상승률 3.1%
한국은행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렸다. 3%대 전망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보다 1.1%p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