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둘째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스캔하고 있다. 집중해야 할 수업 중에도 둘째가 무얼 하고 노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고 그 사이 뭘 먹었는지가 궁금해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를 못한다.
아빠가 집에 있는 날이면 더욱 난리가 난다. 혹시나 자기가 공부하는 사이에 아빠랑 둘째가 놀까 봐 수업을 듣는 건지 마는 건지 그저 둘째 랑 놀지 말라고 참견 아닌 참견을 한다.
첫째의 행동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또 참견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헛웃음이 나온다. 내가 못하니 너도 못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건지… 하루 종일 참견하느라 자기 일을 못한다. 근데 계속 보고 있으면 저런 참견은 누구한테 배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애가 보고 배우는 거….
부모밖에 더 있어?
첫째를 하루 종일 보고 있는 사람….
나인가?
글씨 쓰는 거, 딴짓하는 거, 문제 틀린 거, 수업 듣는지 안 듣는지, 숙제했는지 안 했는지, 위험한 칼 쓸까 봐, 쓸데없이 냉장고 문 열어젖히는지 아닌지…. 참견 안 해도 될 일들을 지금까지 참견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아니지…. 1학년이면 습관 잡는 데 필요한 일들이니까라고 생각해도, 참견이라 생각하니 일상의 참견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너의 참견이 나에게서 왔나??
참견이 대물림될 줄이야....
역시 글쓰기는 사람을 돌아보게 한다.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참견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오늘도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