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년 전 별마당에서 예권님 공연 봤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예권님 독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게다가 사인회와 사진 촬영까지 진짜 럭키비키했던 하루잖아..
심지어 선곡은 쇼팽 Prelude 24곡!! 이거 예전에 예권님이 명동 성당에서 해주셨는데 나 그 때 못가서 영상으로만 봤던 이걸 여기서 해주시다니요.. 게다가 1열에서 보니 울림과 터치감이 얼마나 잘 느껴지는지 설레임과 울컥함이 곡이 바뀔 때마다 찾아 들었다.
예전에 용산 문화예술교육센터 공연 때 리허설 보며 너무 좋았는데 오늘도 그랬다. 편한 차림에 리허설하는 모습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줄을 서 있어야 하는게 아쉬울 정도로 그냥 계속 리허설 집중해서 보고 싶었다.
오늘 정말 한 곡 한 곡 다 소중했지만 뭔가 8번도 너무 좋았고 24번 끝날 때 쿵쿵쿵 하는거 들을 때마다 멋있고 박력 넘친다. 앵콜은 진행해주신 문정재님과 포레의 돌리 모음곡 포핸즈로 연주해주시고.. 역시 차분하고 감미로운 선곡.
왜 예권님은 가면 갈수록 바빠지시는건지.. 올해도 리사이틀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그래도 갈증이 조금 해소된 느낌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쇼팽 프렐류드 라이브로 앞에서 들은게 너무 행복하기도 하고..
p.s. 여름 체력 주의 시즌이예요. 예권님 감기 얼른 나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