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검은 돌의 비밀
이준혁 박사의 연구팀이 태양 속 도시의 존재를 발견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들은 이제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에 직면해 있었다. 태양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정민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가 가진 어떤 물질도 태양 표면의 온도와 압력을 견딜 수 없습니다."
이준혁은 생각에 잠겼다. 그때, 그의 눈에 무언가가 번뜩이며 말했다.
"잠깐, 우리가 발견한 발사대 근처의 그 검은 돌 말입니다."
"이 돌의 구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물질과도 다릅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돌이 태양의 에너지에 반응한다는 거예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요."
이준혁이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강예린 대위, 고대 유적에서 발견된 기하학적 패턴들... 그것들이 이 돌의 분자 구조와 일치한다고 했죠?"
이준혁의 눈이 빛났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의 가장 큰 비밀을 풀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 돌은 단순한 물질이 아닙니다. 이건 우주에서 온 메시지예요."
팀은 즉시 검은 돌에 대한 심층 분석에 착수했다. 수주 간의 연구 끝에 그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돌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요. " 정민우가 현미경에서 눈을 떼며 말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스스로를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돌의 입자들은 극한의 열과 압력 하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여 최적의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었다. 연구가 진행될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검은 돌들은 서로 반응하며 에너지를 방출했고, 그 에너지는 태양의 주기와 완벽히 동기화되어 있었다.
"이건 마치... 열쇠 같아요. " 정민우가 중얼거렸다.
"태양 속 도시로 가는 열쇠."
그들은 전 세계의 고대 유적지에서 더 많은 검은 돌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피라미드, 스톤헨지, 이스터 섬,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고대 유적지에서 이 신비한 돌들이 발견되었다.
한편, 한호준은 이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세력을 동원해 몰래 검은 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