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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time Aug 27. 2024

SF: 그림자의 계략

14 복제

한호준의 눈이 반짝였다. 그의 앞에 놓인 화면에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얻어낸 결과가 떠 있었다. "드디어..." 그가 중얼거렸다.


몇 년 전, 한호준은 우연히 고대 문서에서 태양 속 도시에 대한 힌트와 유적지에서 검은 돌을 발견했다. 그 후 그는 비밀리에 연구팀을 꾸려 태양의 이상 현상과 검은 돌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집념과 천재성, 그리고 막대한 자금력이 결합되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사님,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석 연구원 김서연이 흥분된 목소리로 보고했다.


한호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데이터를 살폈다. "이건... 믿을 수 없군."


검은 돌은 단순한 광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도로 발달된 나노 기술의 집합체였다. 돌 내부의 나노 입자들은 태양 에너지와 반응하여 놀라운 특성을 나타냈다.


"이걸 복제할 수 있을까?" 한호준이 물었다.


김서연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그들은 밤낮으로 작업했다. 마침내 몇 달 후, 그들은 검은 돌의 성분을 완벽히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때 한호준의 부하 박민호는 검은 돌이 태양의 열을 차단하는 성분을 발견했을 때 이 정보를 한호준에게 알렸다.


"이제 우리만의 우주선을 만들 수 있겠군." 한호준의 눈이 야망으로 번뜩였다.


그들은 비밀리에 우주선 건조에 착수했다. 복제된 검은 돌로 만든 외피는 태양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었고, 내부 시스템은 태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준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호준의 부하가 발사대 근처에서 발견된 돌이, 다른 것들과는 달리 태양 속 도시의 입구의 문을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박민호는 몰래 검은 돌을 한호준에게 전달했고, 한호준은 확보한 기술로 그 검은 돌을 복제하고 이준혁 몰래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마침내 모든 준비가 끝났다. 한호준과 그의 팀은 자신들이 만든 우주선에 올랐다. "목표는 명확하다." 한호준이 출발 직전 팀원들에게 말했다. "헬리오폴리스의 기술을 손에 넣어 지구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 실패는 없다."


우주선은 조용히 이륙했다.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나 태양을 향해 나아갔다. 복제된 검은 돌로 만든 외피 덕분에 그들은 태양의 열과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했다.


태양의 표면에 가까워질수록 우주선 내부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태양 속에 숨겨진 거대한 도시, 헬리오폴리스였다.


"놀랍군..." 한호준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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