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아동 / 여아)
별이가 책을 들고 온다.
별이 : 엄마, 이 책 좀 봐봐.
엄마 : 응.
별이 : (책을 보여주며) 엄마, 이게 콘돔이야.
엄마 : ㅋ 응.
별이 : 콘돔은 왜 길쭉한 것만 있어?
엄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이 :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왜 웃어?
황당하지만 참 귀여운 질문이지요.
학교에서 성교육을 많이 받아 왔지만 그 성지식들이 아직은 연결되지 않은 파편들인가 봅니다.
배움의 파편들을 잘 이어 붙여 보겠습니다.^^
엄마 : 별이야, 콘돔이 뭔 줄은 알아?
별이 : 아기 안 생기게 하는 거.
엄마 : 그래 맞아. 피임 도구지.
별이 : 응.
콘돔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부터 파악합니다
성교육은 아이의 지식수준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 별이야, 손 펴 봐.
별이 : (손을 편다.)
엄마 : 장갑 어떻게 생겼어?
별이 : (손을 내밀며) 이렇게.
엄마 : 그렇지. 장갑은 손에 끼는 거니까 손처럼 생겼어.
별이 : 응.
엄마 : 콘돔은 음경에 끼우는 거야.
음경에서 나온 정자가 자궁 속에서 난자를 못 만나게 하려고.
그러니까 음경처럼 생겼지.
별이 : 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속 물건에 빗대어 쉽게 설명해 주세요.
성은 숨기려고 하면 한없이 복잡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 쉽습니다.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니까요.
별이에게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순간이다.
이 신박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엄마도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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